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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화사 을유년 동안거 결제법문
법문장소 동화사 (법문일자 : 2005.11.16 / 조회 : 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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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을유년 동안거 결제 상당법어

- 불기2549(2005).11.16(음10.15) -


 

 

(주장자를 들어 대중에게 보이시고,)

 

 

대중이 이 주장자 이 진리를 아실 것 같으면,

 

당당기우주뢰정(堂堂氣宇走雷霆)하고
늠름위풍국상설(凜凜威風掬霜雪)이라
장군령하초목변(將軍令下草木變)하고
보검일휘천리혈(寶劍一揮千里血)이로다.

 

당당한 기운은 우뢰를 달음박질케하고
늠름한 위풍은 서리와 눈을 움켜쥠과 같음이로다.
장군의 명령아래 초목이 빛을 잃고
보검을 한 번 휘두르매 천리가 피바다로다.

 

이러한 당당한 수완과 기봉(機鋒)을 갖춰야사 임운등등(任運騰騰)하고 등등임운(騰騰任運)하여 대장부 활개를 치리라.

 

석일(昔日)에 약산 유엄(藥山惟儼) 선사가 회상을 열고 있을 적에 수개월간 법문이 없는지라.
일일(一日)에 대중이 법문 듣기를 간청하매, 상당(上堂)하시어 법상(法床)에 좌정(坐定)해 계시다가 홀연히 법상에서 내려오셔서 조실방으로 돌아감이로다.

원주(院主)가 뒤따라가서 여쭙기를,
“모처럼 법상에 오르셨는데 어찌 일언반구(一言半句)도 법을 설하시지 않고 내려오셨습니까?”하니 약산 선사께서,
“경(經)에는 경사(經師)가 있고 논(論)에는 논사(論師)가 있음이로다.(경에는 경의 스승이 있고 논에는 논의 스승이 있음이로다.)” 하셨다.

 

대중아! 이 말의 낙처(落處)가 어디에 있는고?

 

만약 이러한 법문을 알지 못할진댄, 금년 동안거 석 달 안거 중에 각자 화두를 성성하게 들어서 화두가 일념이 지속되게끔 혼신의 노력을 경주할지어다.
이 견성대오(見性大悟)는 일념삼매(一念三昧)가 지속되어야 깨달음이 오나니, 선방에 앉아서 혼침과 망상에 시간을 낭비하면 삼생 육십겁(三生 六十劫)을 닦아도 견성하지 못하나니,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한국에서 제일가는 참선도량, 이 금당(金堂)에서 대오견성을 하게끔 노력하고 노력할지어다.

 

화두를 간절히 들어서 일념이 지속되면 소리를 들어도 들음이 아니요, 물체를 봐도 봄이 아니요, 앉아 있으되 밤이 지나가는지 낮이 지나가는지 모르나니, 이러한 화두삼매가 지속이 되어서 며칠간 몇 달간 지속되는 과정이 오면 홀연히 보는 찰나, 듣는 찰나에 화두가 타파됨이로다.
이러한 가운데 화두가 타파되면 백천 공안(百千公案)을 한 꼬챙이에 다 꿰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存)의 안목을 가지게 됨이로다.

 

석일에 덕산(德山), 암두(岩頭), 설봉(雪峰) 3부자(父子)가 있었는데, 암두 스님은 참선하여 깨달은 바도 없이 그대로 생이지지(生而知之)요, 설봉 스님은 천오백 대중을 거느린 대선지식이로다.
덕산 선사는 참으로 훌륭한 두 분의 눈밝은 제자를 둠이로다.

 

일일에 덕산 선사께서 공양 시간이 되기 전에 발우를 들고 식당으로 가는 도중에 공양주인 설봉 스님이 여쭙기를,
“종도 치지 않고 북도 울리지 않았는데 발우를 가지고 어디로 가십니까?” 하니 덕산 선사께서 고개를 숙이고 조실방으로 돌아가셨다.
그 광경을 사형(師兄)되는 암두 스님에게 말하니 암두 스님이 듣고는 대뜸,
“덕산 노인이 말후구(末後句) 진리를 알지 못하는구나!” 라고 말했다.
그 말이 덕산 선사의 귀에 들어가니 암두 스님을 불러서 말하기를,
“네가 왜 내가 말후구를 알지 못했다고 하는고?”
하니 암두 스님이 덕산 선사의 귀에다 대고 아무도 듣지 못하게 은밀히 속삭였다.
그런 후로 뒷날 덕산 선사께서 상당하시어 법문을 하시는데 종전과 판이하게 다르고 당당하게 법문하셨다.
법문을 다 마치시고 법상에서 내려오니, 암두 스님이 덕산 선사의 손을 잡고,
“정말 반갑고 즐겁습니다. 스님의 법은 천하 사람이 당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3년밖에 세상에 머물지 못합니다.”하니, 덕산 선사는 과연 3년 후에 열반에 드셨다.

‘덕산탁발화(德山托鉢話)’ 이 공안은 백천 공안 가운데 가장 알기가 어려운 법문이라, 천하 선지식도 바로 보기가 어려움이로다. 이 공안을 바로 보는 눈이 열려야 대오견성을 했다고 인정함이로다.

 

시회대중(時會大衆)은 알겠는가?
산승이 양팔을 걷어붙이고 이 법문을 점검해서 천하에 공개하리라.

 

(양구(良久) 하신 후)

 

마구답살천하인(馬駒踏殺天下人)하니
임제미시백염적(臨濟未是白拈賊)이로다.

 

한 망아지가 천하 사람을 밟아 죽이니
그 대단한 임제 선사도 백염적이 못됨이로다.

 

 

(주장자로 법상을 한 번 치시고 하좌(下座)하시다.)

 

 

 

- 선사방함록(禪社芳啣錄) 등재(登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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