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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갑오년 하안거 결제 법문
법문장소 동화사 (법문일자 : 2014.05.13 / 조회 : 1902)

 

 

 

[상당上堂하시어 주장자拄杖子를 들어 대중에게 보이시고,]

 

 

一得永得<일득영득>하여 如如不變<여여불변>이요, 
 微念不起動<미념불기동>이라. 


 大寂滅場中<대적멸장중>에서 遊戱自在<유희자재>함이 
 正眼宗師<정안종사>들의 悟后行履<오후행리>로다.

 

 하나를 얻으면 길이 얻어서 여여하여 변치 않음이요,
 티끌만큼의 생각도 일어남이 없음이라.


 큰 적멸의 가운데에서 자재하게 놂이 
 정안종사들의 깨달은 후의 행리로다.

 


금일은 갑오년 하안거 결제일이라. 
사부대중은 각자 자리에서 自己事(자기사)를 마치는 데 게으름이 없어야 함이로다.

우리가 사바세계에서 인간의 몸을 얻은 것은 다른 데 뜻이 있는 것이 아니요,

오로지 生死(생사)를 요달하여 부처님의 진리의 세계에서 영원한 안락을 누리고자 함이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생사를 요달하여 부처님의 진리의 세계에서 영원토록 낙을 누리겠는가.
이미 話頭(화두)가 있는 이는 각자 화두를 챙기되, 화두가 없는 이는

 

 “부모에게 이 몸 받기 전에 어떤 것이 참 나던고?”

 

하고 이 화두를 들고 오매불망 간절히 의심해야 함이로다.

 

일상생활 가운데 하루에도 천번 만번 챙기되 한 번 챙기고 간절한 의심을 쭈욱 밀어주고 또 챙기고 밀어주어 화두의심 한 생각이 흐르는 시냇물처럼 끊어짐이 없게끔 챙겨야 됨이로다. 화두의심을 끊임없이 밀어주라는 이유는 참의심이 발동이 걸리도록 하기 위함이니, 시골에 방앗간에서 아침에 방아를 돌리는데 처음에는 잘 걸리지 않다가도 꾸준히 방아를 돌리다 보면 문득 시동이 걸려서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방아를 돌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혼신을 다해 화두의심을 챙기다보면 문득 참의심이 일어 화두의심 한 생각에 푸욱 빠져서 사물을 봐도 보는 감각이 없고 소리를 들어도 듣는 감각이 없게 됨이로다. 그렇게 一念三昧(일념삼매)에 빠져 한 달이고 일 년이고 십 년이고 시간이 흘러가는 줄 모르고 흐르고 흐르다가 문득 사물을 보는 찰나에 소리를 듣는 찰나에 화두가 박살이 남과 동시에 자기의 참모습이 밝은 대낮과 같이 확연하게 드러나게 됨이로다.


그러면 그간의 모든 佛祖(불조)께서 베풀어 놓으신 팔만사천 법문들을 한 꼬챙이에 꿰어버리게 됨이니, 누가 어떤 법문을 물어오더라 하더라도 電光石火(전광석화)로 척척 바른 답을 내 놓게 됨이로다. 이로써 千佛萬祖師(천불만조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너도 大道人(대도인)이요 나도 大丈夫(대장부)가 됨이니 게으름 없이 혼신의 精進(정진)을 다할지어다.

 

석가모니 부처님 출세 이후로 가장 위대한 도인으로 꼽히는 馬祖道一(마조도일) 선사의 眼目(안목)은 천하에 당할 자가 없었다. 그 법이 하도 뛰어나서 會上(회상)을 여니 僧俗(승속)을 막론하고 무수히 많은 참선수행납자들이 모여들었는데, 그 가운데서 84인의 도인 제자가 배출되었다. 그 84인의 도인 제자 가운데서도 네다섯 분의 최상의 안목을 갖춘 도인이 계셨는데 百丈(백장) 선사는 그 가운데서도 최고의 안목을 갖춘 대도인이었다.

 

백장스님이 마조 선사 회상에서 侍者(시자)로서 시봉할 때에, 하루는 마조 선사를 모시고 산골의 들판을 지나게 되었다. 조용하던 깊은 산골 들판에 인기척이 나니 들오리들이 놀다가 푸울 날아갔다. 이를 보고 마조 선사께서 시자에게 물으시기를,


“저기 날아가는 것이 무엇인고?”하니,

시자가 “들오리 떼입니다.”하고 답하였다.


“어디로 날아가는고?”
“저 산 너머로 날아갑니다.”


시자가 이렇게 답하자마자 마조 선사께서 시자의 코를 꽉 잡아 비틀어버리셨다.

이에 시자가 “아야!”하고 소리를 지르니,

선사께서  “어찌 날아갔으리오!”하시었다.


이런 일이 있고 나서 시자가 선사님을 모시고 절에 돌아와서는 방에 들어가 안으로 문을 잠그고, 먹고 자는 것을 잊고 勇猛精進(용맹정진)에 들어갔다.


“‘저 들오리가 어디로 날아가는고?’물으셔서 ‘저 산 너머로 날아갑니다.’라고 답하였는데,

어째서 내 코를 잡아 비틀고 ‘어찌 날아갔으리오.’하셨을까?”


이 의심으로 一念三昧(일념삼매)에 푸욱 빠져들었다가 일주일 만에 해결되었다.

 마조 선사께서 어째서 코를 비트셨는지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곧장 조실스님을 찾아가 방 앞에서 
“조실스님, 어제까지는 코가 아프더니 이제는 더 이상 코가 아프지 않습니다.”하고 말씀드렸다.
이에 마조 선사께서 백장 시자가 눈이 열렸음을 아시고 다른 시자를 시켜 雲集鐘(운집종)을 치게 하였다. 


그리하여 수백 명 대중이 법당에 운집하여 坐定(좌정)하고 있고, 마조 선사께서도 법상에 올라 좌정하고 계시는 차제에, 마지막에 백장 시자가 들어와 마조 선사께 예삼배를 올리고는 절하는 배석자리를 돌돌 말아 어깨에 메고 나가버렸다. 이에 마조 선사께서도 즉시 법상에서 내려와 조실방으로 돌아가버리셨다.

 

正眼(정안)이 열리고 나면 이와 같이 척척 통하는 법이로다.


그러면 時會大衆(시회대중)은, 마조 선사께서 법상에 올라 좌정하고 계시는 차제에

백장 시자가 들어와 예삼배를 올리고 배석자리를 돌돌 말아 어깨에 메고 나가버리니,

마조 선사께서 법을 설하지 않고 곧장 법상에서 내려와 당신 방으로 돌아가 버리신 뜻을

아시겠습니까?

 

龍袖拂開全體現<용수불개전체현>이요

須彌倒卓半空中<수미도탁반공중>이로다.

임금이 용상 위에서 소매를 떨치니 전체가 드러남이요,
수미산이 반 허공 가운데에 거꾸로 꽂힘이로다.

주장자(拄杖子)로 법상(法床)을 한 번 치시고 하좌(下座)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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