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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묘년 음력2월 지장재일 법문 <청원행사선사와 하택신회>
법문장소 해운정사 (법문일자 : 2011.03.22 / 조회 : 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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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음력2월 지장재일 법문

 

 

[법상에 올라 주장자를 들어 대중에게 보이신 후 법상을 한 번 치시고,]

 

 

금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여자 영가, 영단위패 모든 영가!

 

이 사대(四大)는 허망해서 호흡지간에 나고 죽음이 있음이로다.

지수화풍 네 가지 요소가 이루어져 이 몸뚱이를 하나 이루었다가, 주인공이 딱 나가면 3일 이내에 화장하고 묻어버린다. 그래서 이 몸뚱이는 참나가 아니다.
오온(五蘊), 빛깔과 모든 형형색색, 형형색색을 받아들이는 것, 생각하는 것, 행하는 것, 분별의 식(識), 알음알이, 이 다섯 가지도 본시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모든 영가는 오늘 법문을 잘 받아가져서 모든 애착과 집착을 놓고 부처님 국토 극락세계에서 편안한 부처님 낙을 누리기를 바라는 뜻에서 법문을 선사하고자 하오니 잘 받아가지소서.

 

일체의 모든 진리의 법이 다 이 마음 법이다. 마음으로 좇아서 모든 진리의 법이 이루어짐이요,
일체의 모든 이름[名]도 다 이 마음의 이름이다. 마음으로 좇아서 다 이루어진다.
만 가지 진리의 법이 다 이 마음으로 좇아서 남이요,
마음은 만 가지 진리의 법의 근본이 됨이로다.
이 우주 모든 진리는 한 마음으로 좇아서 다 이루어집니다.
가지가지의 모든 성립(成立), 이루어지는 것이 다 일심(一心)으로 좇아 이루어진다.
복(福)도 일심으로 좇아 이루어지고 번뇌의 악습도 일심으로 좇아 이루어진다.
그러면 건립(建立)도 또한, 모든 중중무진의 극락과 법문도 또한 이 일심으로 좇아 얻는 것이며,
소탕(掃蕩)도 또한 일심으로 좇아 이루어진다. 모든 건립한 그 가지가지의 형형색색의 무진 법문을 소탕하는 것도 마음으로 좇아 이루어 얻음이로다.
묘용(妙用)도, 가지가지 형형색색의 그 불가사의한 묘하게 쓰는 것도 다 이 일심의 자가(自家)의 본 집에서 이루어진다. 마음의 본 고향에서 이루어진다.
항시 참됨을 여의지 아니하고, 서는 곳이 있는 것과 선 곳이 곧 참됨이라. 진리의 세계를 깨달아 놓으면 처처가 참되고 선 곳마다 진리고 선 곳이 곧 참된 자리다 그 말입니다.
다 이 자가의 본체라. 다 이것은 자기의 마음의 고향의 본바탕이라.
만약 그렇지 못한 자는 그러면 다시 이 어떤 사람인고?
오직 무심의 도인의 경계로다.
오역부지(吾亦不知)로다. 무심의 경계는 또한 나만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모든 도인 스님네도 알지 못한다.
이 무심의 세계는 도를 깨달아가지고 모든 부처님과 모든 도인이 머무는 그러한 세계입니다.

 

우리가 나고 날 적마다 출세와 복락을 누리고자 할진댄, 한편으로는 마음의 번뇌를 다 닦아 뿌리째 뽑아내는 이 참선수행을 꾸준히 해야 되고, 한편으로는 만 사람의 불우이웃을 돕는 데, 복을 짓는 데 이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항시 내 몸같이 이웃을 보살피면서 베푸는 여기에 복이 오는 법입니다.
그러니까 출세와 복은 마음을 닦고 몸소 선행을 하는 데 그 결과가 이루어지는 법입니다.

 

마음의 고향에 이르러가지고 심전(心田, 마음밭)을 계발하면 그 가운데 팔만 사천 법문이 마음 가운데 다 있거든. 마음의 고향에.
그래서 우리가 항시 생활 속에 참나를 밝히는 선 수행을 꾸준히 해야사 과거, 현재, 미래에 지은 중생의 업보가 다 소멸이 되고 밝은 지혜가 현전하면 억만년이 다하도록 써도 다함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든 불자는 이 두 가지를 능히 잘 행하는 자만이 나고 날 적마다 잘 사는 여건, 출세하는 여건이 이루어지는 법입니다.

 

정초 기도 어디 어디 좋다고 해도 해운정사 이러한 터만한 기도처가 전국에 아마 없을 겁니다. 백두대간이 쭉 내려와서 뒷산을 크게 이뤄가지고 대길지(大吉地) 명당을 하나 이루어 놓았거든요.
천년고찰에 가봐도 이런 좋은 법당이 없습니다. 이런 좋은 안대(眼臺)가 없고.
그래서 이런 데 와서 편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정진을 하면 개개인이 다 성취를 한다. 참선을 잘 해서 일념만 지속이 되면 삼칠일 이내에 도인이 될 수가 있고, 한 달 이내에 도인이 될 수가 있다. 그 ‘일념’에 깨닫는 열쇠가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쓸 데 없는 궁상, 이생각 저생각에 시간을 낭비하지 마시고 오로지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던고?’ ‘어떤 것이 참나던고?’ 삼대독자 외아들 홀연히 비명에 간 부모의 심정, 먹고 자고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고 아들 생각뿐이거든요. 그와 같이 화두에 의심을 밀고, 밀고 하다보면 자연히 참의심이 시동이 걸려가지고 흐르는 시냇물과 같이 밤낮으로 한 생각이 흘러가서 무르익어지면 그때 홀연히 사물을 보는 찰나에 화두가 박살이 나면 한 걸음도 옮기지 않고 진리의 문에 들어가서 주인이 되어 임의자재하게 씁니다.

 

날 육조 선사가 회상을 잘 하고 있으니, 발심한 청원(靑原) 선사가 공부를 잘 해가지고 점검을 받으러 왔어요. 육조 선사에게 묻기를,
“마땅히 어떻게 힘을 써야 계급에 떨어지지 아니합니까?”
계급은 차제(次第)입니다. 일지, 이지, 삼지, 사지, 오지, 육지, 칠지, 팔지, 구지, 십지, 등각, 묘각, 부처님 제일 구경의 깨달은 과정이 묘각입니다. 그러면 성불해 마친다는 겁니다.
그러니 육조 선사가 말하기를,
“너가 일찍이 무엇을 익혀왔는고?”
그러거든.
“성인의 진리의 법도 또한 하지 않습니다.”
깨달아 놓으면 이런 소리가 나옵니다.
그러니 육조 선사가 말하기를,
“그러면 무슨 계급에 떨어졌다고 하는고?”
그러니
“성인의 진리의 법도 오히려 하지 않거니 무슨 계급이 있으리오?”
계급 그 자체도 있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나옵니다.
그 말에 육조 선사가 아주 흡족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런 후에 육조 선사는 열반에 드시고 청원 상수(上首)제자는 타방(他方)에 가서 산중에 절을 하나 개원(開院)해서 쭉 세월이 흘렀는데, 육조 스님의 회상에서 다년간 모시고 지내던 하택(荷澤) 선사라는 제자가 하나 찾아왔습니다.
청원 선사를 찾아와서 물으니, 청원 선사가
“어디서 오는 것인고?”
하니, 신회 선사가
“조계(曹溪)의 육조 스님이 계시던 절에서 왔습니다.”
그러니 청원 선사가
“육조 선사의 처소에서 왔을진대 조계의 소식을, 깨달은 진리의 소식을 가져왔는가?”
그러시거든. 그러니 신회 선사가 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정중히 딱 서거든요.
그러니 청원 선사가 하시는 말씀이
“오히려 그것은 기왓장 부서진 것이다.”
서서 보이는 자체가 아니다 그 말입니다.
그러니 신회 선사가 하는 말이
“선사님은 진금(眞金)을 사람에게 준 바가 있습니까?”
‘내 살림살이는 기왓장 부서진 것이라 하니, 그러면 순금덩어리, 참 심오한 진리 그것을 사람에게 준 바가 있습니까?’ 하니까 청원 선사가 하는 말이,
“설사 있은들 너가 어느 곳에서 그것을 보려는고?”
그러시거든. ‘설사 진금이 있은들 너는 볼 수가 없다’ 그 말입니다.
여기는 신회 선사가 말문이 막혔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공부를 잘 해가지고 이러한 문답이 척척 나가면 답이 척척 나오는데.
‘설사 있은들 너가 어느 곳에서 진금을 보려는고?’ 하는데 벙어리가 됐거든요.
거기서 만약 큰절을 한 자리 하고 물러갔던들 청원 선사도 어찌하지 못할 것이다 그 말입니다.

 

시회대중, 모든 영가!
이 영가는 어째서 금일 천도를 하냐 할 것 같으면,
여기 스님이 23살 때 서울 남산을 산책하다 돌아오는데 차가 오는 줄 모르고 내려오다가 차에 받쳐가지고 신고(辛苦)를 많이 했어요. 얼마 전에 어느 여자가 사고가 난 바로 그 자리라. 여자가 돌아갔는데 늘 따라다니는 모양이여. 부지초면(不知初面)인데.
그래서 금일 영가는 이러한 법문을 듣고 모든 애착과 집착을 다 놓고 부처님 국토 극락세계에서 편안한 낙을 누리기를 바라는 뜻에서 고준한 법문을 선사를 하고자 하오니 잘 받아 가지소서.

 

청원 선사와 신회 선사가 서로 만나서 진금과 기왓장 부서진 것을 논하니, 가비가통(可悲可痛)이라. 가히 슬프고 가히 통곡할 일이다.
이 깨달은 법 중에는 진금이니 기왓장 부서진 것이니 논할 수가 없거든.

 

그러면 필경에 일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금일 교통사고 여자 영가! 영단위패 모든 영가! 마지막 이 법문 한 마디를 잘 받아가지시고 모든 애착과 집착을 다 놓으소서.

 

靑山有態或向惑背(청산유태혹향혹배)요
流水無情自東自西(유수무정자동자서)로다.

 

푸른 산은 그대로 자연의 모습의 태가 있음이여, 혹 향하고 혹 등진다.(산들이 자연미의 조화를 이뤘는데, 어떤 산은 남(南)으로 향해있고 어떤 산은 남을 등지고 있다 그 말입니다.)
흐르는 물은 정이 없음이여, 스스로 동으로 흘렀다가 스스로 서쪽으로 흐름이로다.

 

이 마지막 법문을 잘 간직하소서.

 

[주장자로 법상을 한 번 치시고 하좌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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