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Buddhist writings

  • 최근법문
  • 동영상
  • 주제별

최근법문

프린트 홈으로 법문 최근법문
제목 임진년 음력5월 초하루 법문
법문장소 해운정사 (법문일자 : 2012.06.20 / 조회 : 6872)

 

법문듣기

 

 

 

동영상보기

 

 

 

임진년 음력 5월 초하루 법문(녹취원본)
- 2012.06.20. 해운정사 원통보전 -

 


〔상당하시어 주장자를 들어 대중에게 보이신 후 법상을 한 번 치시고 이르시기를,〕

四威儀內不曾虧〈사위의내부증휴〉요
가만히 있고, 거동을 하고, 가고 오고 말하고, 적묵한 이것이, 이 가운데가 항시 이즈러짐이 없다. 원만히 다 갖춰져 있다 그 말이여.
무엇이 그리 원만히 갖춰져 있느냐 할 것 같으면, 이 부처님의 최고의 진리의 그 자체가.

今古初無隔斷時〈금고초무격단시>로다.
이제와 옛적이 처음부터 가리고 끊어짐이 없음이로다.
태산이 가리고 뭐 절단이 나고 이런 것이 본래 없다.

地獄天堂無異變〈지옥천당무이변〉이어니
지옥이니 천당이니 하는 것도 또한 이변이 없다. 변함이 없고 달라지는 게 없다. 그대로 진리의 깨달으면 그대로 진리의 자체가 다 된다 그 말이여.

春回楊柳綠如絲〈춘회양류녹여사〉로다.
봄이 됨에 버들가지는 푸르기가 실낱과 같이 뻗어가지고 아주 바람에 나불거린다 그 말이여.

석일에, 옛날에 약산 스님이라고 유명한 도인이 있었습니다. 항시 시간만 나면 딱 앉아서 있는 그러한 모습을 보였다.
석두 선사라고 또 유명한 스승이 있었는데, 석두 선사가 그 약산 스님이 날수금 가만히 앉아가 있는 그것을 보고는 물으셨습니다.
“너가 여기에서 무엇 하는고?” 무엇 때문에 항시 가만히 앉아 있는고 그 말이여. 하니, 약산 그 도인이 “일체를 하지 아니한다”고 했습니다.
일체를 하지 아니한다.
마음을 일으키는 것도 아니고, 뭐 좋다 나쁘다도 떨어지지 않고, 그 일체 함이 없는 그 자체를 항시 수용합니다. 하니,

그러면 대중은 그 “하지 아니한다”는 그 뜻을 아시겠느냐 그 말이여.

여기에서 그 약산 도인의 함이 없는 그 살림살이를 알 것 같으면, 삼세의, 과거 현재 미래 모든 그 삼세의 업이 다 소멸이 되고, 부처님 국토에서, 부처님이 계신 국토에서 억만년이 다하도록 부처님 낙을 편안히 누리게 될 것이로다.
산승이 말하건대는, 그 무위의 살림살이를 말하건대는,

일체를 하지 아니한다 함이여!
이 그 근본의 뜻은 어디에 있느냐 그 말이여.

과거 현재 미래 모든 부처님의 명근(命根)의 뿌리요, 생명의 뿌리요,
역대 도인의 그 생명의 뿌리로다. 무위(無爲)의 자체가.

그러니까 우리가 열심히 참선을 잘 해서 마음의 고향에 이를 것 같으면 이러한 경지를 수용하는 법입니다. 무위의 경지를.
그러니까 이러한 경지를 수용해야사 삼생의 업이, 과거 현재 미래에 지은 중생의 습기가 태산 같은데, 그것이 싹 봄바람에 눈 녹듯이 없어지면 나고 날 적마다 대자유인이 되고 고통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수행법을 만난다는 거, 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는 자가 있어야 바른 법문을 듣고 바르게 지도를 받지. 아는 자가 드문 때문에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이러한 멋진 수행을 인자 우리가 수용을 해야사 천상 인간에 홀로 걸음하는 사람이 된다 그 말이여.
그러면 우리 모든 대중은 이렇게 훌륭한 도인 스님네의 살림살이를 알고자 할진대, 일상생활 속에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던고?’ 이 화두를 들고 오매불망 의심을 해야 됩니다. 하루에 천번 만번 의심을 하는 여기에 모든 습기는 다 자고, 중생 습기는 다 자고, 중생의 습기는 뭐이냐 할 것 같으면, 미워하고 고와하고 허세 공포 불안 초조 갈등 이게 중생의 업의 습기입니다. 이게 싹 없어지는 동시에 편안한 나날이 흘러가는 법입니다. 그렇게 무르익어지면 그때는 마 한 걸음도 옮기지 않고 깨닫는 진리의 문에 들어간다. 이것이 인자 오늘날 부처님의 그 깨달은 진리가 한 가닥 한국에 오늘날 내려오고 있다는 거 명심을 하셔야 됩니다.

지금부터 80여 년 전에 운봉 선사께서, 운봉 선사 저기 영전(影前)에 운봉 선사, 혜월 선사의 법제자가 운봉 선삽니다.
운봉 선사께서 인자 제방 선원을 행각을 하시다가 만공 선사가 계시는 그 수덕사에 가서 방부를 들여가지고 만공 선사가 그 당시 조실이고 해서 한 철을 지냈습니다.
한 철을 잘 지내는 가운데 조실이신 만공 선사가 법문을 하시기를,
“옛날 운거 도인이라고 유명한 도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명성이 자자해서 출세를 하니, 사방에서 신도나 스님네들이 많이 운집을 해가지고 바른 지도를 받고 그랬습니다.
그 산중에 몇 년을 대중을 위해서 고준한 법문을 하셨는데, 그 많은 대중은 환희를 느끼고 그 법회에 빠뜨리지 아니하고 항시 참여하고 바른 지도를 받고 있었는데,
몇 년을 있어도 그 산중에 토굴을 지어가지고 있는 스님이 있어가지고 그 거룩한 조실스님이 와서 법문을 설해도 들을 줄도 모르고 내려와서 인사드릴 줄도 모른다 그 말이여.
그래서 시험을 하기를, 시자를 불러서 운거 조실스님이
“네가 내 시키는 대로 몇 년 동안 토굴에 있어도 내려와서 인사도 안 하니, 가서 말을 전해라. ‘큰 절에는 조실 큰스님이 오셔가지고 부처님의 심인법을 널리 선양하고 만 중생을 많이 지도하는데 법회를 성황을 이루고 있는데, 어째서 내려와서 인사도 안 하고 이리 있습니까?’ 그리 한 번 해봐라.“
시자가 시키는 대로 올라가서 “큰절에 조실스님이 출세를 해서 사방에서 신도와 스님네들이 와서 지도를 받고 법문을 듣고 성황을 이루는데 어째서 내려와서 인사도 안 하고 그리 내 토굴에만 있습니까?” 하니까,
그 스님 하시는 말씀이
“가사 석가모니 부처님이 화현해 오셔서 설교를 해도 나는 가서 인사를 드리고 법문을 듣고자 하지 아니한다.”
그러니까 이 공부는 스승 없이 공부를 지어갈 것 같으면, 이 사견에 빠지면 천불 만조사가 나와도 제도를 못합니다.
당신 공부에 딱 집착이 돼가지고 ‘더 이상 없다’ 해가지고, 그리 해가지고 자기 신세를 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처님은 그랬거든. “스승 없이 깨달았다, 알았다 하는 것은 다 천마외도라고 못을 박아놨습니다. 천마외도라고.
왜 부처님께서 그렇게 천마외도라고 못을 박았냐 할 것 같으면, 광대무변한 진리의 세계, 허공보다도 너른 진리의 세계, 혼자로는 안 된다 그 말이여. 눈 밝은 선지식 밑에서 바른 지도를 받고 바른 탁마를 해야 바른 진리의 눈을 갖춰서 만 사람을 바로 지도할 수 있다 그러한 뜻에서 스승 밑에서 항시 지도를 받고 탁마를 하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몇 십 년 토굴에 있어도 세월만 보냈지 바른 정안을 갖추지 못하고 자기 삿된 소견에 집착이 돼가지고 위대한 선지식이 와서 그 무진 무상 법문을 하지마는 그게 안중에도 없다 그 말이여. 이 불쌍한 사람이다 그 말이여.
그 시자가 내려와서 조실스님에게 그 토굴 스님이 한 말대로 그대로 아뢨거든.
“‘가사 석가모니 부처님이 화현해 와서 설교를 한다 해도 나는 듣고자 하지 아니한다.’ 이렇게 말을 합디다.” 그러니,
“그래 네가 그러면 다시 걸음을 한 번 더 해라.” 그랬거든요. 시자를 보고.
여름철이 돼서 여름 삼베옷을 잘 한 벌 지어놓은 게 있어서
“이걸 갖다 토굴 스님에게 갖다 드려라.” 그랬거든.
가지고 시자가 탈레탈레 가지고 와서 인사를 하고는,
“조실 큰스님께서 옷을 한 벌 입으라 해서 가져왔습니다.” 하니까,
그 스님이 하는 말이, 내밀면서
“부모에게 탄 옷도 내가 일생을 다 수용하지 못했는데, 이것을 입을 수가 없다. 가져가라.” 한단 말이여.
부모에게 받은 옷도 일생을 다 입어 떨우지 못했는데, 이걸 내가 필요 없다. 갖다 드려라.
또 가지고 내려와서 “그렇게 말을 합디다.” 하니까,
“그대가 그러면 한 번 더 걸음을 더 해라.” 하거든요.
올라가서 또 세 번째는 인자,
“그러면 부모가 내린 옷도 다 일생을 다 수용하지 못했는데, 부모에게 나기 전에는 무슨 옷을 입었는고? 한 번 말해봐라. 그렇게 물어 봐라.” 했거든요.
그래 시자가 시키는 대로 가서
“스님, 부모에게 탄 옷도 일생을 다 수용하지 못했다 하니, 그러면 부모에게 나기 전에는 어떠한 옷을 입었습니까?”
하니까, 거기 마 답이 벙어리가 돼버렸어요. 답을 못하거든.
“부모에게 나기 전에 무슨 옷을 입었습니까?” 하니, 그러니 깜깜하게 답을 못해서 시자가 내려와서 조실스님께 그렇게 딱 아뢰니까,
“내가 그 수좌의 살림살이를 의심했다.” 하셨거든요.
그런 후에 며칠이 지나서 토굴에 지나가던 스님이 올라가서 보니까, 앉아서 딱 이 몸뚱이를 벗어버렸어요. 참선하는 이 자세를 취해가지고.
그래 딱 며칠 전에 가버렸어. 몸뚱이만 앉아 있는 기여.
그래서 가서 큰절에 가서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그러면 가져 화장을 해라.” 스님네 돌아가면 화장을 안 합니까? 나무를 잔뜩 쌓아놓고 스님네가 가서 불을 지르고 화장을 하니, 방광을 하고 아주 오색광명이 하늘을 찌르고 사리가 나오고 마 산중이 떠들썩 하거든.
그래 조실스님 올라가서 “사리 가져오너라.”
사리를 손바닥에 딱 놓고 한참 관하니, 사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네.
오색 무지개도, 하늘을 찌르는 오색 무지개도 일시에 없어졌다.
“가령 사리가 팔곡 사두가 나고 - 부처님 사리가 팔곡 사두가 나왔습니다 - 팔곡 사두가 나오고 오색 광명이 허공을 찌르더라도 당시에 내 묻는 법문 그 한 마디 답하는 거와 미치지 못하다” 했습니다.
그 부모에게 나기 전에는 어떠한 옷을 입었는고? 한 번 물어봐라 하는데 거기 꽉 막혔거든요.
그러니 이 부처님 법은 형상에 있는 게 아니라, 심오한 진리의 그 근본바탕, 거기에 착안해서 그걸 바로 보는 눈이 있어야 천상세계 인간세계 홀로 독보의 존재가 되는 법입니다.
사리가 팔곡 사두가 나오고 방광을 한다 해도 거기에 불법이 있는 게 아니다 그 말이여.

이 대문을 만공 선사께서 들어서 대중에게 법문을 하시기를,
“토굴의 그 스님이 법을 알았을진댄, 부처님의 바른 진리의 눈을 깨달아 갖추었을진댄 어찌 묻는 답에 ‘부모에게 나기 전에는 어떤 옷을 입었는고?’ 거기 꽉 막혔거든요. 막혔으며, 답을 못했으며, 만약 몰랐을진댄, 이 부처님의 진리의 법을 몰랐을진댄, 어째서 사리가 나오고 방광을 했느냐?” 그렇게 물었습니다.
거기 대해서 답을 할 사람이 있으면 한번 해 보세요.

그 당시에 운봉 선사가 만공 선사 회상에 딱 사시다가, 만공 선사가 그렇게 물으니까 답을 하시기를,
“여름에는 안동포를 입고, 안동포 베옷 서늘한 거 안 있습니까? 겨울에는 진주 목화 면옷을 입는다.” 그랬습니다. 아주 멋진 답을 했습니다.

만약 산승이 그 회상에 참여했던들 달리 답을 하겠다.
그 토굴 스님이 법을 알았을진댄, 어째서 묻는 데 답을 못했으며, 법을 몰랐을진댄, 어째서 앉아서 몸뚱이를 고통 없이 찰나에 벗어버리고, 사리방광 했느냐? 이렇게 물을 것 같으면,
“동지 한식이 백오일이로다.〔冬至寒食百五日〕”
동지와 한식이 백오일이다. 인자 절후입니다.
겨울에 동지, 우리 팥죽 안 끓여 먹습니까?
또 인자 2월 춘삼월이 되면 한식일이 되면 온 산야에 꽃입니다.
동지 한식이 백오일이로다. 누구의 답이 멋이 있느냐? 그 말이여.

우리가 인자 공부를 잘 해서 인자 바른 지혜의 눈이 열리면 이런 것을 척척 가리는 눈이 있어야 인자 하루에 만 냥을 시주의 돈을 써도 빚이 안 됩니다. 그러면 견성을 못하면 한 푼도 녹일 저력이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 모든 불자, 이 참나를 깨닫는 이 참선 수행이야말로 천하보물하고도 바꾸지 못하는 이러한 값어치가 그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니 인자 우리가 딱 참나를 찾는 이 공부에 열중해주시기 바랍니다.

...(후략)

〔주장자로 법상을 한 번 치시고 하좌하시다.〕

 

 

 

이전글 임진년 음력4월 지장재일 법문
다음글 법문 다운로드 받는 방법
리스트

번호 제목 법문장소 법문일자 조회
    법문 다운로드 받는 방법     10612
350   경자년 음1월 지장재일 법문 해운정사 원통보전 2020.02.11 3608
349   경자년 정초산림기도 입재 법문 해운정사 원통보전 2020.01.27 4951
348   기해년 음12월 지장재일 & 향곡대선사 열반 41주기 추모재일 법문 해운정사 원통보전 2020.01.12 4642
347   기해년 음12월 초하루 법문 해운정사 원통보전 2019.12.26 1527
346   기해년 음11월 지장재일 법문 해운정사 원통보전 2019.12.14 1681
345   기해년 음10월 지장재일 법문 해운정사 원통보전 2019.11.14 1545
344   기해년 음10월 영가법문2 해운정사 원통보전 2019.11.08 1349
343   기해년 음10월 영가법문 해운정사 원통보전 2019.11.06 1238
342   기해년 음10월 초하루 법문 해운정사 원통보전 2019.10.28 1239
341   기해년 음9월 영가법문2 해운정사 원통보전 2019.10.27 1155
340   기해년 음9월 지장재일 법문 해운정사 원통보전 2019.10.16 1176
339   기해년 음9월 영가법문 해운정사 원통보전 2019.10.12 1264
338   기해년 음9월 초하루 법문 해운정사 원통보전 2019.09.29 1206
337   기해년 음8월 지장재일 법문 해운정사 원통보전 2019.09.16 1259
336   기해년 음8월 초하루 법문 해운정사 원통보전 2019.08.30 1302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