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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임진년 음력5월 지장재일 법문
법문장소 해운정사 (법문일자 : 2012.07.07 / 조회 : 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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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 음력 5월 지장재일 법문(녹취원본)
- 2012.07.07. 해운정사 원통보전 -

 


〔상당하시어 주장자를 들어 대중에게 보이신 후 법상을 한 번 치시고 이르시기를,〕

大抱沙界非爲有〈대포사계비위유〉요
細入微塵豈是無〈세입미진기시무〉리오.

아주 크고 커서 대천세계를 안음이나, 이 온 우주 아래 대천세계를 안음이나, 있음이 되지 않고
아주 가을 털과 같이 가늚이나 가늘어서 조그만한 티끌 가운데 듦이나,
어찌 이 없으리오.

昔日靈照〈석일영조〉는 親携處〈친휴처〉에
明月淸風徧五湖〈명월청풍편오호〉로다.

옛날에 아주 방거사 딸, 견성한 처녀 도인이 있었습니다.
방거사 일가족이 다 고준한 안목이 열렸다 해가지고, 참선을 해가지고 다 진리의 눈이 활짝 열린 온 가족이거든요. 그래서 그 당시에 유명한 선사가 찾아왔습니다. 찾아오니 방거사는 출타중이고, 그 영조 딸이 우물 앞에서 채소를 씻고 있는데, “거사 있느냐?” “방거사 있느냐?” 그러거든. 그러니 천사람 만사람은 “집안에 계십니다” 그렇지 않으면 “출타중입니다” 할텐데, 채소 씻던 동작을 딱 멈추고 서서 차수를 딱 가슴에 두 손을 붙이고 서서 있거든. 이것은 세상에 없는 법입니다.
그러니 천연 선사가 다시 또 “거사 있느냐?” 재차 어떻게 나오는가 보려고 또 한 겁니다. 손을 내리고 채소 바구니를 이고 집안으로 들어가 버리거든. 정말 위대한 여자 도인입니다.
그러니 이러한 법을 수행하는데 있어서는 밝은 달과 청풍이 온 세계를 두루한다. 그렇게 아주 비유할 수 없는 명월과 청풍의 세계를 맛을 누리는 법입니다. 이 견성을 하면 우리가, 참선을 잘 해서 순일만 되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이렇게 밝은 진리의 세계를 생활화 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모든 근심걱정이 다 없어지고, 생사윤회 나고 죽는 윤회 고통도 다 없어지고 억만년토록 편안한 부처님의 국토, 진리의 낙을 누리게 되는 법입니다.
이게 인자 참선을 하자는 근본 뜻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모든 대중은, 이 참선 바른 지도를 받는다는 것은 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밝은 지도자를 만나야 되고 바르게 법문 듣고 바르게 실행을 해야 인자 바른 진리의 눈이 열리거든요.
그러면 온 천하에 몇이나 밝은 진리의 눈을 갖췄냐 그게 문제여.
그러면 밝은 눈을 갖추지 못하면 바른 법문을 할 수 없고, 바른 지도를 할 수가 없다. 서울을 안 가본 이는 서울을 모릅니다. 광활한 서울을. 뉴욕 그 세계적인 도시. 안 가본 이는 멋진 도시경, 봐야 진미를 압니다.
그런 때문에 이 부처님의 바른 법문 진리를 바로 들을 수 있는 이것은 천추에 귀한 인연이다 그 말이여. 그러니 허튼 소리 하고 절집에 다녀서는 아무 소용도 없고 죄만 짓는 기여.
그래서 우리 부처님도 항시 모범 행을 제시를 했어요. 삼천 생을 몸을 받고 받는 가운데 좋은 일은 앞을 다투어 먼저 실행을 한 때문에 부처님과 같은 복덕을 갖춘 이가 없습니다. 유사이래. 그 가운데 또 선행을 하면서 가지가지의 마음 밭을 계발하는 이 선 수행을 꾸준히 닦고 닦은 때문에 그 깨달은 세계는 천하 성인들이 따라올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든 불자는 이 부처님의 바른 깨달음, 이 인연을 만났다는 거, 바른 법문을 들을 수 있고, 바른 참선을 해서 부처님과 같은 혜안을 열게끔 하는 이 바른 수행이야말로 억만불을, 억만억을 갖다 줘도 못 배우고, 못 인연이 도래하는 법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든 불자는 아주 소중한 인연인 줄 알고 허송세월을 해서는 안 된다 그 말이여.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던고?” 이 화두를 들고, 밥을 지으나, 산책을 하나, 농사를 하나, 장사를 하나, 베개를 베고 잠을 잘 때나, 오매불망 간절히 의심에다 몰두해야 됩니다. 천의심 만의심을 하다 보면 참의심이 시동이 걸려서 한결같이, 흐르는 물과 같이 밤낮으로 화두 한 생각이 흘러서 무르익어지면 한 걸음도 옮기지 않고 진리의 문에 들어가서 부처님 세계, 모든 도인의 세계를 같이 수용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참선은 바로만 하면 금생에 다 해결이 됩니다. 바로만 하면.
바로만 참구하고.
여기 가만히 공부하러 오는 이들, 가만히 보면 내 소소한 데 걸려가지고 시간을 다 낭비를 하거든. 뭣이 불편하고, 뭣이 불편하고... 그런 것 찾을 바에야 집에 있지 뭣하러 오노.
이 귀한 고준한 법문 듣고, 온갖 시비에 걸려가지고 남의 허물만 하거든. 참 부끄러운. 남의 허물만 하면 다음 생에 구렁이가 돼가지고 내, 그 뱀들 보면 내 혀를 내고 낼름낼름 하거든. 그런 무서운 과보를 받습니다.
그러니 곧 염라대왕이 잡으러 오는데 허물이 보일 게 하나도 없습니다. 급한데. 본시 공부하는 이는 남의 허물 안 보고 자기 일거수일투족에 화두삼매에 들어야 됩니다. 화두삼매.
인자 이러한 수행을 하는 이는 발심자고, 나고 날 적마다 좋은 여건에서 수행한 공덕으로 태어납니다. 인간에.
한 부모 혈육을 똑같이 받은 형제지마는 고통 받는 형제, 의식주가 넉넉하지 못한 형제, 병고에 시달리고 일찍이 가는 형제, 그 전생에 자기가 지은 겁니다. 부모, 조상이 주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 아주 깨닫는 고준한, 영조와 같이, 방거사 딸 영조와 같이 멋진 법을 쓰는 이러한 안목을 갖춘 자만이 모든 부처님과 도인으로 더불어 동참합니다. 같이.
그러니 우리 아주, 해운정사는 시비를 떨어지지 말고, 오직 화두와 씨름해서 일념이 지속되는 그러한 수행자가 사는 그러한 도량이 되었으면 싶습니다.
그래서 나는 동화사도 법문하고 여기도 법문 하지마는, 아직 마음에 드는 제자가 없어요. 그만치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게.
전국을 지금 돌아봐도 고준한 법문을 바로 보는 고승들이 있냐 없냐 의문입니다.
그래서 광대무변한 진리의 세계, 먼저 깨달은 스승이 아니면 도저히 바른 지도를 받을 수 없고, 바른 점검을 할 수가 없습니다. 서울에 안 가본 이는 서울 세계를 모르고, 스승 없이 ‘알았다’ 하는 이는, 대구나 대전 가가지고 “다 알았다” 합니다. 그게 서울이다 착각해가지고.
그거는 자기 신세만 그르칠 뿐만 아니라, 모든 잘못 지도하는 사람들에게 눈을 멀운다 그 말이여.

옛날 천오백 대중을 지도한 위대한 위산 도인이 있었는데, 천오백 대중을 지도를 했습니다. 부처님도 천이백 대중을 항시 거느리고 법문을 했지마는, 천오백 대중을 지도한 그 위대한 선사인데,
하루는, 그때 불법사태를 만나가지고 스님네 먹물 삭발염의를 하는 이는 잡아다 보국대를 하고 그렇게 수난의 시기가 있었어요. 중국에.
그래가지고 속복을 입고, 머리를 기뤄가지고 위대한 선사가 계신다 하니 수천 리를 찾아서 뵈러갔거든요.
뵈고 인사를 딱 하니까는,
”수십 길 되는 깊은 우물에 그대가 한번 줄과 나무를 의지하지 않고 한번 올라와 보게.“ 하거든.
‘수십 길 깊은 우물에 떨어졌는데, 줄도 의지하지 아니하고, 막대기도 의지하지 아니하고 어떻게 해야 나오겠는고?’ 속복을 입고 머리를 기뤄가지고 천오백 위대한 선지식 스님을 찾아와서 절을 하니까, 보니 그 사람 들어오는 게 아주 대단한 기틀을 갖췄던 모양이여.
“선사님!”
난데없이 선사님 부르거든.
그러니 부르는 거기에 천오백 대중을 지도하는 위산 도인이 흡족하게 여겼습니다. 큰 그릇이 하나 왔다는 거. 그 한마디에.
그러면 거기 척 일거수 일투족에 살림살이를 다 압니다. 바른 답을 했나, 바른 답을 못했나.
그래놓고는 “선사님, 제가 머리를 기루고, 속복을 입고 이러한 거동을 어떻게 보십니까?”
그 천오백 대중을 지도하는 위산 도인에게 물었어요.
“그대의 행은, 겉모습은 내가 논하지 아니한다. 그대의 바른 안목을 귀하게 할 따름이다.”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형형색색은 어떻게 하든, 바른 눈을 갖추는 여기에 초점을 맞춰가지고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집니다. 부처님 살림살이는.
그래서 그 위산 스님이 머리를 기루고 속복을 입고 한 것은, 세상법에 환란을 면하기 위해서 했지 입고 싶어 머리를 기루고 옷을 입은 게 아닙니다. 그래서 거기서 스승 제자가 돼가지고 그 위대한 선의 가풍을 진작한 그러한 그 위산, 앙산입니다.

거기에 또 산중에 다년간 큰절 옆에, 천오백 대중을 거느리고 지도를 하는데, 옆에 아래에다 한쪽 조금 떨어진 데, 토굴을 하나 매어놓고 비구니가 아주 신심이 있었던 모양이여. 그래가지고 항시 법문을 듣고 아주 열심히 정진해가지고 일가견의 안목을 이뤘습니다.
이뤄가지고 조실스님한테 항시 법문을 와서 듣고, 신심을 내가지고 참선정진을 하다가 눈이 띄었다. 진리의 눈이 열렸다 그 말이여.
하루는 위산 도인을 찾아오니까, 찾아서 좀 떨어져 앉아서 오니까.
“늙은 암소가 오느냐?”
비구니를 보고 그러시거든. 하하하. ‘늙은 암소가 오느냐?’ 하하하.
그러니까는 비구니가 하는 말이,
“내일 오대산에 대중공양이 있는데, 선사님 가실랍니까?”
그러시거든. 한마디 일구를 던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벌렁, 위산 도인이 드러눕거든. 벌렁 방에 마 드러누우니,
그러니 즉시 나가버린다 그 말이여.

그러면 위산 도인과 그 비구니의 문답하는 그 살림살이를 아시겠습니까 그 말이여.

放去收來得自由(방거수래득자유)하니
天上人間無等匹(천상인간무등필)이로다. 〔나무아미타불〕

놓아가고, 진리의 전(廛)을, 진리의 자체를 놓아가고 거두어 오는데, 두 분이 자재하게 씀을 얻으니,
이러한 수완을, 그 진리의 법안을 갖춘 이가, 하늘세계와 인간세계에 몇몇이나 될꼬 그 말이여. 그렇게 칭찬하는 겁니다.

...(후략)

〔주장자로 법상을 한 번 치시고 하좌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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