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왜 참선을 해야 합니까?
[답변]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큰 일은 나고 죽는 일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도 이 일을 해결하려고 왕궁 부귀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출가(出家)하여 수도(修道)하셨고, 역대(歷代)의 모든 도인 스님네께서도 이 일을 밝히기 위해 출가 수도하셨습니다.
모든 생명 있는 것이 나고 죽는 데는 언설(言說)로 표현하기 어려운 고통이 따릅니다. 우리가 과거에 무수히 많은 생(生)을 받고 받아왔고, 금생(今生)에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하는 한은 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을 받고 받게 될 터인데, 나고 죽는 이 윤회의 굴레 속에서 받는 고통이야말로 참으로 무서운 것입니다.
그러한 고로 모든 사람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 사바세계에 온 것이지 달리 다른 일이 없습니다. 만약 다른 일이 있다고 하는 이가 있을 것 같으면, 그 사람은 미래제(未來際)가 다하도록 만반(萬般) 고통에서 헤어날 기약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나고 죽는 이 고통의 굴레에서 영구히 벗어나 세세생생(世世生生) 열반(涅槃)의 낙을 누릴 수가 있느냐?
부처님 경서(經書)에는 팔만 사천 길이 펼쳐져 있지만 다 바른 길이 아닙니다. 오직 부처님의 최상승법(最上乘法)인 이 선법(禪法)을 통해서, 인인개개인(人人箇箇人)이 각자 자신의 성품을 바로 볼 때라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이 견성법(見性法)은 한 번 분명하게 깨달으면, 나고 죽는 윤회고통에서 영구히 벗어나고 삼세 인과법(三世因果法)이 다 끊어지는 고로, 세세생생 열반의 낙을 누리게 됩니다.
중생은 생로병사의 고통과 살아가면서도 가지가지의 고통을 받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잘 살고 건강하며 뜻과 같이 만사가 다 성취되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못한 이유는 다겁생에 잘못된 중생의 습기만 익혀온 때문입니다.
"사람이 빈한하게 사는 것은 지혜가 짧아서(모자라서) 그렇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혜는 만복(萬福)의 근본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잘 살 수도 없고 출세할 수도 없습니다. 부모가 아무리 높은 자리와 많은 재산을 물려줘도 어리석은 사람은 그것을 지킬 수가 없습니다. 그릇이 적기 때문에.
따라서 모든 사람들이 나고 날 적마다 출세와 행복을 누리고자 한다면, 이 지혜를 밝히는 선수행을 꾸준히 연마해야 할 것입니다. (*)
* 참선하는 이유
(1) 나고 죽는 윤회의 고통에서 영구히 벗어나 부처님과 같은 열반의 낙을 누리기 위해서.
(2) 지혜를 계발하여 나고 날 적마다 출세와 복락을 누리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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