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활구참선(活句參禪)이란 무엇입니까?
[답변] 우리가 참선을 하는 본래의 뜻은 견성성불(見性成佛)입니다. 그러면, 견성성불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정진해야 되느냐? 활구참선(活句參禪)을 해야 됩니다. 고인(古人)네들, 명안종사(明眼宗師)들도 활구(活句)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만 활구를 참구할지언정 사구(死句)를 참구하지는 말라.” 또, “활구를 참구하면 부처님과 조사(祖師)의 스승이 된다.”
는 등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사구를 참구하면 어떠하냐? 견성성불은커녕 자기 자신도 구제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활구와 사구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것이 활구참선이냐?
'일천 성인(一千聖人)의 정액상(頂額上: 이마 위)의 일구(一句)'를 투과(透過)해야만 활구가 됩니다. 일천 성인의 그 이마 위의 일구를 투과하지 못하면 활구의 세계를 전혀 모른다는 뜻입니다. 활구의 세계를 투과할 것 같으면 불조(佛祖)의 스승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일천 성인의 정액상의 일구를 투과할 수 있도록 참구해야 합니다.
정액상 일구를 투과한 자는 살활종탈(殺活縱奪) 기용제시(機用齊示) 즉,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고 주기도 하고 빼앗기도 하고 기(機)와 용(用)을 가지런히 쓰는 수완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구(死句)는 도저히 이러한 자재의 수완을 갖출 수가 없기 때문에 자기 자신도 구제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든 대중은 이러한 법문을 듣고 천성(千聖)의 사표(師表)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정력을 쏟아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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