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화두를 참구하다가 답을 얻은 것 같습니다.
[큰스님] 분별은 아무 쓸 곳이 없습니다. 일념삼매에 푹 빠져서 죽었다 살아나야 됩니다. 그러기 전에는 아무 소용 없습니다.
"어떤 것이 참나던고?" "어떤 것이 참나던고?" 하루에 천번 만번 밀어주다 보면 참의심이 시동이 걸립니다. 참의심이 시동이 걸리면 화두 한 생각이 흐르는 물과 같이 끊어지지 아니하고 밤낮으로 흘러갑니다. 그때는 앉아 있어도 밤인지 낮인지도 모르고, 사물을 봐도 보는 감각이 없고, 소리를 들어도 들은 감각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홀연히 사물을 보는 찰나, 소리를 듣는 찰나에 화두가 박살이 납니다. 그러면 억만년 전 자기의 참모습이 척 드러납니다. 이렇게 일념삼매에 푹 빠져 완전히 죽었다가 살아나야 해결이 되는 것이지, 그러기 전에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니 분별은 다 놓고, 일념삼매가 되도록 하루에 의심을 천번 만번 밀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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