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화두참선 외의 다른 수행법(위빠사나,염불선,묵조선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위빠사나와 화두참구, 이 두 가지를 수행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위빠사나도 수행의 일종이지만, 무한한 세월이 흐른 후에 설사 깨닫는다 해도 ‘법신(法身)의 진리’와 ‘여래선(如來禪)의 진리’의 눈이 열릴 수는 있지만 최고 ‘향상(向上)의 일구(一句) 진리’를 깨닫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모든 부처님과 도인께서 법신의 진리나 여래선의 진리를 전한 것이 아니고 향상의 일구 진리를 오늘날까지 면면히 전해 내려온 것입니다.
모든 부처님과 도인께서 전하신 향상의 일구는 활구참선(活句參禪), 즉 간화선이라야 그 관문을 투과할 수 있습니다. 어째서 그러냐?
깨달음의 열쇠는 일념삼매가 지속이 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의심과 화두가 한 덩어리가 되어 보는 것도 듣는 것도 다 잊어버리고, 앉아 있어도 밤인지 낮인지도 모르고, 자기 몸뚱이까지 다 잊어버리는 일념무심삼매(一念無心三昧)에 깊이 들어서 며칠이고 몇 달이고 흐르다가, 홀연히 보는 찰나 듣는 찰나에 화두가 박살이 나면서 자기의 본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위빠사나는 의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관(觀)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힘이 미약해서 일념삼매에 깊이 들어갈 수 없고 대오견성(大悟見性)을 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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