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서 간화선 평화대법회 연다
 
 9월15~16일, 진제스님 현지에서 간화선 지도
종교지도자 학자 대학생 등 2천여명 동참 

 

 

 

미국 뉴욕에서 간화선 평화대법회가 봉행된다. 뉴욕의 종교지도자와 종교학자, 뉴욕 인근 대학교 학생 등 2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불교의 간화선을 탁마하고 실참하는 ‘종교간 평화와 대화의 장’이 펼쳐진다.

 

조계종 제9교구본사 동화사(주지 성문스님)는 미국 리버사이드교회와 유니언신학대학교와 공동으로 오는 15.16일 이틀간 ‘종교평화와 대화’를 테마로 간화선을 평화의 수행법으로 세계화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특히 동화사 조실 진제스님을 비롯 동화사 금당선원 수좌 스님들이 뉴욕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간화선 실참을 지도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간화선 평화대법회는 현지시각으로 15일 오후 7시 뉴욕 리버사이드교회에서 봉행될 예정이다. 정치적 토론장소로 더 유명한 리버사이드교회는 마틴 루터킹 목사와 넬슨 만델라, 피델 카스트로 등 주요 정치인들이 연설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동화사는 오는 15∼16일 미국 뉴욕에서 동화사 조실 진제스님을 법사로 한 ‘간화선 평화대법회’를 봉행한다.

 

이 날 법회를 위해 괘불탱화를 이운해가는 동화사측에 따르면 교회 십자가 위에 탱화를 봉안할 뿐만아니라, 이 교회 목사가 직접 한복을 입고 육법공양을 재현할 예정이다. 법회에서 진제스님은 법문을 통해 참나를 깨치기 위한 수행방편과 참선수행의 효과, 간화선 수행법에 대한 믿음과 확신 등을 설할 계획이다.

 

이어 16일 유니언신학대학교에서 열리는 ‘종교간 평화대화’에서는 동국대 불교학연구원장인 버스웰 교수의 간화선 소개강연을 시작으로 간화선을 실참하는 ‘달마 프랜즈’가 펼쳐진다.

 

‘달마 프랜즈’는 동화사 금당선원 등 수좌 스님 20여명이 미국 대학생과 종교연구자들이 섞여서 4~5인 1조로 팀을 이뤄 인간적 유대를 가지면서 함께 간화선을 실참하고 질의응답하는 실참 중심의 소그룹 대화모임으로 진행된다.

 

1차는 금당선원의 수좌 도암스님이, 2차는 진제스님이 각각 실참 지도선사를 맡는다.

 

간화선 실참에 이어서 진제스님과 다원주의 신학분야 세계적인 석학인 폴니터 교수가 종교평화를 화두로 한 대화의 시간이 마련된다.

 

신학을 전공했지만 티베트불교의 선수행을 오래동안 해온 불교수행자인 폴니터 교수는 지난 2010년 12월 동화사에서 진제스님과 함께 하는 기독교-불교의 종교간 평화대화 1차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번 뉴욕 행사는 그 후속행사로 미국 유니언신학대학교 초청으로 성사됐다.

 

이번 뉴욕행사와 관련, 동화사 주지 성문스님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선불교 수행법인 간화선이 종교를 넘어 인류 공영을 위한 평화의 수행법으로 소개되는 바, 이를 통해 한국 천년불교의 저력과 더불어 수준높은 정신문화를 가진 문화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소개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문스님은 또 “종단 내부적으로 간화선 세계화와 민족문화를 대표하는 한국선불교의 국제적 위상 고양, 국가적으로 민간 문화외교 역할 기틀 마련에도 충분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신문 2750호/ 9월10일자]

 

 

하정은 기자 tomato77@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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