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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종산 스님 "세상에 나보다 못한 사람 못찾았지"
언론사 매일경제 (보도일 : 2007.03.10 / 조회 : 4991)
파일 20070310_1_th.jpg  

 

 

종산 스님 "세상에 나보다 못한 사람 못찾았지" 

 

 


 

 

조계종 12대 종정 추대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조계종 최고 권위와 지위를 갖고 있는 종정은 원로회의에 의해 추대된다.

 

11대 종정인 법전(法傳) 스님(82) 5년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열리는 이번 회의는 오는 14일 비공개로 열린다.

 

이번 추대 회의는 조계종 최고의결기구인 원로회의 의원 17명과 총무원장, 중앙종회 의장, 호계원장 등 20명이 참여하며 재적의원 과반수 이상 찬성이 있어야 의결된다.

 

12대 종정에는 대구 동화사 조실(祖室) 스님(선승들 수행을 책임지고 점검하며 가르치는 선사)인 진제(眞際) 대선사(73)가 단독후보로 나섰다.


 추대 회의를 준비중인 원로회의 의장 종산(宗山) 큰스님(83)을 청주 보살사로 찾아가 만났다.

 

이미 여러 스님이 보살사를 다녀갔고, 기자가 찾아갔을 때도 다른 지방에서 온 한 스님을 맞이하고 있었지만 다친 다리 때문에 의자에 앉은 채 방문객을 맞고 있었다.

 

종산 스님은 5년 전 종정 추대 당시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이었지만 거듭 사양을 해 법전 스님을 단독후보로 추대한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Q> 이번에 어느 분이 종정 후보로 나섰습니까.

 

A> 대구 동화사 조실 스님이신 진제 대선사께서 단독후보로 나섰습니다.

 

Q> 진제 대선사께서 종정으로 추대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A> 법전 스님이 연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없고 다른 스님도 후보로 나서지 않은 상황이어서 진제 스님이 12대 종정으로 추대될 가능성은 아주 높습니다.

 

Q> 진제 스님은 어떤 분인가요.

 

A> 선 수행을 잘 하셔서 향곡(香谷) 대선사에게 인가(인정)를 받으신 분입니다. 혜안이 밝고 선지가 열려서 모든 판단력이 정확하고 시대 흐름을 잘 잡아나가실 분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21세기를 뒤늦게 따라가지 않고 앞서가며 이끌어갈 종단의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Q> 5년 전 종정 추대 당시 왜 사양했나요.

 

A> 전 해인사 주지 스님이신 박세민 스님이 청주 보살사에 들러 법전 스님이 종정이 되도록 저에게 양보를 요청하셨습니다. 그 요청에 따랐습니다. 또 당시 총무원장이신 정대 스님, 호법부장이신 종길 스님, 전 혜인사 주지 스님이신 세민 스님이 모인 자리에서 총무원장이 말씀하시길 '법전 스님한테 양보하셨다면서요?' 물으시기에 종정에 뜻이 없고 수행정진만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이 없습니다. 모두 다 나보다 훌륭한데 모르는 내가 종정 자리를 생각해서 되겠느냐고 대답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참다운 사람을 찾기 위해 대낮에 공원에서 등불을 가지고 다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나는 한평생 나보다 못한 사람을 찾아볼 수 있길 원했지만 아직까지 그런 사람을 찾지 못했을 뿐 아니라 나와 비슷한(모르는) 사람조차 만나지 못했습니다. 모든 사람을 존경합니다.

 

Q>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뒤 출가 후에는 불교전문 강원에서 대교과(현재는 불교대학)를 졸업하신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신다는 말씀은 지나친 것이 아닌가요.

 

A> 세속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불가에서 강원을 졸업했지만 내 자성에는 하나도 아는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Q> 출가하신 배경은 무엇인가요.

 

A> 전생의 인연인가 봅니다. 나는 산을 좋아했습니다. 산에서 나는 목탁소리가 그렇게 좋게 들렸습니다. 스님들 모습과 말씀에 반했습니다. 이 세상에 스님과 같은 마음만 갖는다면 모든 악이 물러가고 선한 세상이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육신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기보다는 마음을 치료하는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Q> 의대를 보낸 부모님 기대를 저버린 것은 아니었나요.

 

A> 부모님은 저를 의대에 보낼 정도로 경제적 여유도 있었고 또 저를 무척 아끼셨는데 출가한다는 말에 무척 낙심했고 분노하셨습니다. 출가하려면 호적을 파라고 해서 호적을 파기까지 했습니다. 부모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불효였지만 지금까지 새벽 예불 때 부모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있습니다.

 

Q> 불교계에 개선할 점을 충고하거나 국민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개선할 점은 없고 오직 수행정진만 요구됩니다. 무력과 지식으로 지배하려 하면 안 됩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댄다는 속담이 있듯이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을 무력으로 다스리려 한다면 평화를 얻을 수 없습니다.

 

Q> 정치인에게 하실 말씀은 무엇인가요.

 

A> 옛말에 국태민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한국 정치권은 너무도 혼란스럽습니다. 국민은 정치인을 믿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은 국민에게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나를 위하는 일이 곧 세상을 평화롭고 행복하게 하는 일이고 세상을 위하는 일이 곧 나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입니다. 내가 곧 세상이며 세상 속에 내가 있습니다. 이 같은 진리를 깨달으면 극단적 대립이 사라지고 서로서로 협력하고 감싸는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종정 후보 진제 대선사는 한국 불교 선풍 선구자

 

 

1934년생으로 1954년 해인사에서 석우선사를 은사로 득도했다.

21살에 출가해 33살 때 공안을 깨쳐 오도송(깨달음의 시)를 읊고 경허-혜월-운봉 선사의 법을 이은 향곡 선사로부터 법을 물려 받았다.

높은 선풍으로 선객들 사이에서 송담 스님과 함께 남진제 북송담(南眞際 北松潭)으로 불린다.

한국불교의 선풍을 진작시킨 '봉암사 결사'로 유명한 봉암사 태고선원의 조실을 지내기도 했다.

해박한 설법으로 영남 선맥을 우뚝 일구고 있으며 한국 전통 수행법인 간화선(看話禪)을 최상승 수행법이라고 가르친다.

지난 71년 해운정사와 1999년 경주 금천사를 창건했다.

현재 대구 동화사 조실을 맡고 있는 진제 스님은 2003년 이후 조계종 원로의원과 2004년 이후 대종사를 역임하고 있다.

법어집으로는 '돌사람 크게 웃네' '염화인천' '선 백문백답' '바다 위 맑은 바람 만년토록 새롭도다' 등이 있다.

 

 

[청주 = 한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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