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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종정과 법어
언론사 한국일보 (보도일 : 2011.12.16 / 조회 : 4883)
파일 20111216_hk.jpg  

 

 

 

[지평선/12월 16일] 종정과 법어

 

 

 

종정(宗正)은 조계종단의 최고 정신적 지도자이다. 승려로서의 나이인 법랍(法臘) 40세를 넘어야 하고, 덕이 있고 원만해야 한다. 원로회의에서 추대하며 임기는 5년이다. 종단의 '큰 어른'이라는 상징성은 있지만 실권은 없다. 종무행정권이 총무원장에게 있기 때문이다. 내각중심제와 비슷하다. 한때는 종정이 종권까지 가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조계종은 여러 차례 내분을 겪었다. 세속권력이 개입하는 치욕도 당했고, 종정이 해임되거나 추대가 취소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확실한 역할 분담으로 불교의 위상을 땅에 떨어뜨리는 불상사는 없어졌다.

 

■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의 역사도 그리 길지 않다. 광복과 더불어 대한불교 조계종으로 출범했지만, 1954년부터 8년 동안 비구와 대처 승려간의 분규가 끊이질 않아 1962년 통합종단으로 다시 발족하고 나서야 시작됐다. 지금까지 종정에 오른 스님은 9명이다. 초대는 효봉 스님이었고 청담, 고암, 서옹, 성철, 서암, 월하, 혜암, 법전 스님이 그 뒤를 이었다. 모두 불교계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삶에도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꼽히기에 손색없는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들이다. 서암 성철, 그리고 현 종정인 법전 스님은 연임하는 기록까지 세웠다.

 

■ 일반인들이 종정을 직접 만날 기회는 거의 없지만 누구나 1년에 몇 번씩은 그의 존재를 기억한다. 법어(法語) 덕분이다. 그만큼 종정과 법어는 떼어놓을 수 없다. '부처님 오신 날'이나 '안거'를 맞아서는 물론 요즘은 성탄절, 국가의 중대사를 앞두고도 법어를 내린다. 그 속에 담은 짧지만 깊고 매서운 꾸짖음과 가르침이야말로 종정에 대한 기억을 영원하게 만든다. "부처와 중생의 모양이 다르지 않으니"(효봉), "다리는 흐르고 물은 안 흐르네"(월하),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 끝은 왜 보고 있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성철).

 

■ 내년 3월 임기를 시작하는 제 13대 종정으로 대구 동화사 조실이자 대종사인 진제(眞際) 스님이 추대됐다. 중국 당(唐)의 고승인 설봉과 조주에 견주어 '남 진제, 북 송담'이라고 불리는 한국불교의 대표 선승이다. 경허-혜월-운봉-향곡 스님의 선불교 맥을 이으면서 치열하게 간화선(화두 참선법)에 정진해 깨달음을 얻었고,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고 할 만큼 법문에도 거침이 없는 분이기에 법어가 벌써 기다려진다. 분명 수행과 화합, 나눔이 부족해 갈수록 마음과 생각이 혼탁하고 이악스러워지는 우리의 뒤통수를 '탁' 치는 죽비소리일 것이다.

 

 

한국일보 이대현 논설위원 leedh@hk.co.kr

입력시간 : 2011.12.15 21:03:44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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