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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제대선사, 한국 간화선 세계화 이끌다
언론사 시사매거진 (보도일 : 2014.02.10 / 조회 : 4478)
파일 20140210_th.jpg  

 


공식적인 기록에 따르면 불교가 처음 한국으로 전래된 것은 고구려 소수림왕 2년인 372년으로 전진의 왕 부견이 사신과 승려 순도(順道)를 보내어 불상과 불경을 전하였다는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신라 때부터 내려오던 9산선문(九山禪門)을 고려시대에 통합한 한국불교의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은 도의국사(道義國師)를 종조(宗祖)로 석가세존의 자각각타(自覺覺他) 각행원만(覺向圓滿)한 근본교리를 봉체하여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 전법도생(傳法度生)을 종지(宗旨)로 한다. 

 

한국 간화선의 세계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13대 종정 진제(眞際)대선사
 

 

 

 

 

공식적인 기록에 따르면 불교가 처음 한국으로 전래된 것은 고구려 소수림왕 2년인 372년으로 전진의 왕 부견이 사신과 승려 순도(順道)를 보내어 불상과 불경을 전하였다는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신라 때부터 내려오던 9산선문(九山禪門)을 고려시대에 통합한 한국불교의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은 도의국사(道義國師)를 종조(宗祖)로 석가세존의 자각각타(自覺覺他) 각행원만(覺向圓滿)한 근본교리를 봉체하여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 전법도생(傳法度生)을 종지(宗旨)로 한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신성을 상징하며 종통을 승계하는 최고의 권위를 가진 종정은 종단의 가장 큰 어른이다. 대한민국의 불교를 대표하는 자리인 종정은 대종사 법계 등의 자격과 함께 큰 덕을 갖추어야 하고 그 수행력과 진리의 안목이 만인과 모든 수행자들에게 선지식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이는 70세 이상이어야 하고 법랍은 50세가 넘어야 한다. 종정은 주요 행사와 안거(安居)를 맞아 법어(法語)를 내리고, 종단의 모든 스님들에게 계(戒)를 수여하는 전계대화상(傳戒大和尙) 위촉권, 스님들에 대한 포상·사면 등의 권한을 갖는다.
 

현 대한민국의 가장 위대한 선승인 진제(眞際) 대선사는 2011년 12월 대한불교조계종 제 13대 종정에 추대되었다. 20세가 되던 해인 1953년 해관암(海觀庵)이라는 조그마한 사찰에서 조계종의 초대 종정이셨던 설석우(薛石友) 대선사를 친견한 것이 인연이 되어 출가한 그는 1967년 33세가 되던 해 향곡 대선사로부터 마침내 깨달음을 인가받았다. 

 

그 후로는 산중 스님들의 전유물이었던 참선법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파하여 부처님과 같은 진리의 낙을 누리게 하려는 원력으로 1971년 시변(市邊-부산 해운대)에 해운정사를 창건하고 선원을 개설했다. 이후 45년간 승속을 막론하고 참선법을 지도함으로써 선의 대중화, 생활화를 위해 진력했다. 

 

1994년 동화사 조실로 추대된 이후 20년 동안 해마다 여름안거, 겨울안거 결제에 임하는 전국의 수좌들과 재가 수행자들의 참선 수행을 지도하며 공부를 점검해 주고 있다. 또한 1996년 조계종 종립 기본선원의 조실로 추대된 이후로 지금까지도 참선공부를 시작하는 출가 수행자들에게 바른 참선법을 지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불교의 역사상 선을 배우러 중국에 건너간 적은 있어도 선의 안목을 점검하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간 사람은 진제 대선사가 유일무이하니 가히 그 큰 안목을 우리가 짐작할 수는 있을까 싶다. 이는 한국불교 사상 전례가 없었던 일로서 진제 대선사는 중국의 9개 대표 선찰을 방문하여 깨달음의 안목을 점검하였다. 

 

 

 

 

현재 진제 대선사는 한국 간화선의 세계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불교 역사상 최초로 국제무차선대법회를 개최하여 한국불교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였으며, 2011년 9월15일 전 세계 개신교계의 상징인 미국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간화선 대법회’를 개최하여 동양정신문화의 골수인 한국의 간화선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그 당시 교회의 목사가 대선사께 귀의하여 행사를 이끌기도 하였다. 

 

2012년 2월2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60주년 국가조찬기도회’에 초청받아 참석했으며, 전날 개최된 ‘국제지도자세미나’에서 상하의원들과 세계 각국의 외교관 등 1,000여 명의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법문을 하였다. 2012년 10월4일 유엔 산하 세계종교지도자모임 초청으로 유엔 플라자에서 종교지도자, 국제환경운동가, 각국 대사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문을 하였다. 

 

갑오년 청마의 해 평화를 염하는 메시지
 

조계종 제13대 종정 진제 대선사는 불기 2558(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를 맞아 불자와 국민에게 신년메시지와 법어를 내렸다. 진제대선사는 종정의 자리에 오르기 전부터 통일이 곧 다가옴을 늘 설하였는데, 신년메시지를 통해 “갑오년 한 해엔 물과 같은 덕행으로 고통 받고 소외된 이웃, 서로 다투는 이웃이 없도록 서로를 내 몸같이 사랑하고 용서하며 통일과 세계평화를 앞당기자”며 “각자의 자기의 분을 따라 수행인은 수도에 전념하고 정치인은 국민의 안녕과 복리를 위해 헌신하며, 농부는 생산에, 근로자는 일터에서, 학생은 배움에 매진할 때 태평가 울리는 일등국가 일등국민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정 진제대선사를 친견한 자리에서 정치인에 대한 당부도 들을 수 있었다. “周文王이 太公望에게 묻기를 “어찌하면 천하를 圖謀할수 있겠습니까?” 하니 태공망이 “천하는 일인의 천하가 아니라 만인의 천하인 연고로 천하의 이익을 만인에게 나누어 주면 천하는 나에게로 돌아온다”하였다. 그 말에 주문왕은 태공망을 스승으로 삼은 것”을 교훈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정치인들이 붕당과 학연, 지연, 혈연의 사사로운 명리를 버리고 국민의 안녕과 복리에 매진 할 때 우리역사에 등장하는 청백리처럼 국민들 마음속에 기리 남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는 가르침을 전하였다. 지금의 정치하는 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종정 진제 대선사는 또한 2014년 1월7일에 종단의 사부대중(비구승, 비구니승, 남신도, 여신도)이 종정예하께 새해인사를 올리는 첫 공식행사인 신년하례법회를 통해 “새해에는 남북통일이 성취되어 칠천만 국민들 집집마다 평화의 태평가가 울려 퍼지기를 기원”하는 간절한 여망을 밝히며, “지계로써 심신을 청정히 하고, 수행과 기도와 포교로써 화합된 불가와 존경받는 승가”가 될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출가수행자는 일체처일체시에 구도의 등불을 밝히고, 재가자는 각자의 기량을 따라 지혜를 밝히고 복을 쌓는데 앞을 다투어 세계의 정신문화와 인류의 복지를 선도하는 불제자”가 될 것을 염원하였다. 대선사는 먼저 법상에 오르시어 주장자를 들어 대중에게 들어 보인 후 첫 일성을 이어갔다. 

 

갑오년 원단(元旦)에 부처님의 가호가 사해오호에 충만하시기를 앙망하옵니다. 

 

光明寂照遍河沙<광명적조편하사>하니
뚜렷한 심지(心地)의 광명이 갠지스강 모래알 숫자와 같은 무수의 세계를 두루 감싸니
 

凡聖含靈共一家<범성함령공일가>라
범부(중생)와 성인(聖人) 그리고 영혼을 머금은 모든 존재가 다 한 집이더라.
 

一念不生全體現<일념불생전체현>이요
한 생각이 일어나지 아니할 때 진리의 본 모습 전체가 드러남이요.
 

六根 動被雲遮<육근재동피운차>라 
눈귀코혀몸뜻의 여섯 근원이 막 움직임에 구름의 가리움을 입음이라,
 

斷除煩惱重增病<단제번뇌중증병>이요
번뇌를 끊으려 한 즉은 거듭거듭 병(病)만 더함이요.
 

趣向菩提亦是邪<취향보리역시사>라.
보리의 대도(大道)를 취하려하면 역시 이것도 삿된 것이로다. 

 

 

 

 

 



 모든 사부대중은 지계청정(持戒淸淨)과 용맹정진(勇猛精進)에 매진하시어 광도중생(廣度衆生)할지니, 새해에는 남북통일이 성취되어 칠 천만 국민들 집집마다 평화의 태평가가 울려 퍼지기를 기원합니다.


 

누적된 과거의 폐습, 시비와 갈등을 다 내려놓고 지계로써 심신(心身)을 청정히 하고, 수행과 기도와 포교로써 화합된 불가와 존경받는 승가가 되어 국가와 지구촌의 행복한 내일을 위해 뜻을 모으고 지혜를 모읍시다. 
 

각자 자기의 분을 알아 출가수행자는 일체처일체시에 구도(求道)의 등불을 밝히고, 재가자는 각자의 기량을 따라 지혜(智慧)를 밝히고 복(福)을 쌓는데 앞을 다투어 세계의 정신문화와 인류의 복지를 선도하는 불제자가 되는데 혼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靑山有態兮 或向或背<청산유태혜 혹향혹배>요.
청산은 태도가 있음이여! 
혹은 향하고 혹은 등짐이요.

 

流水無情兮 自東自西<유수무정혜 자동자수>로다.
흐르는 물은 정이 없음이여!
동쪽으로 흐르다가 서쪽으로 흐름이로다.
  

 

 

통일을 준비하는 정부에 조언
  

진제대선사는 통일을 준비하는 정부에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며, 세계평화를 위해 간화선수행법이 널리 자리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통일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반도 주변 열강이 참여하는 다자간 안보체제를 축으로 한 바탕 위에서 통일의 대업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한반도의 통일이 주변국에도 도움이 되는 더없는 자리이타며 상생의 새로운 시금석이란 것이 틀림이 없지만, 우리 몸의 작은 상처도 봉합 후엔 그 후유증이 있는 것처럼 통일 후에 오는 후유증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통일신라의 원효대사가 화쟁의 큰 깃대를 흔들었음을 잊지 말고, 온 국민이 통일을 대비한 심성도야에도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는 신라가 가야를 통일시킬 때와는 달리 백제 고구려를 통일 시킬 때의 방식은 천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도 크게 교훈이 된다”는 점을 정부에 당부하고자 하였다. 
 

또한 종교지도자로써 세계의 5대 종교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계평화와 빈민구제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설파하였다. “각 종교계의 지도자들이 뜻을 같이하여 화합을 도모해야 한다. 역사적으로나 지금이나 지구촌의 다양한 분쟁은 종교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그 당위성을 밝히며 “분쟁으로 인한 고통 못지않게 굶주림과 병으로 인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이들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리고 “세계평화와 빈민구제를 위해 유엔과 여러 구호단체의 지극한 노력이 많지만, 산승이 보기에는 종교의 관심이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종교지도자의 자세가 매우 중요함을 시사하였다. 
 

“지금의 지구촌은 한 집이나 다를 바 없다. 역사상 여러 종교지도자들이 세계평화를 위해 같이 자리한 바가 없지만, 이제는 종교계의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면서 “어느 때, 어느 곳에서 누구하고라도 종교를 통한 세계평화와 남북통일을 위해서는 대화하고 논의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밝힌 것은 마치 진제 대선사의 강한 원력처럼 느껴졌다. “종교가 분쟁과 갈등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지구촌이 하나가 된 만큼 이제는 각 종교지도자들이 화합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인류에게 공통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저 피안의 언덕으로 선도해야” 된다는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만약 세계 5대 종교 최고지도자들의 평화를 향한 협의체 구성이 성사된다면 분명 세계사적인 큰 사건이 되고도 남을 것이며 미치는 파장 또한 엄청날 것이다. 

 

선사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상당법어(上堂法語)’ 

 

 

 

 

1월 11일 청도에 있는 운문사에서는 종정 진제 대선사의 살림살이를 알 수 있는 법회가 열렸다. 참고로 청도 운문사는 우리나라에서 비구니 수행자가 가장 많은 도량으로 스님네만 무려 200여 명에 이르는 곳으로 선원과 율원 그리고 강원을 두루 갖추어 비구니계의 본사라 불리우는 곳이다. 진제 대선사는 비구니 수행자들의 바른 신심을 독려하기 위해 직접 도량을 찾아갔다. 대선사는 먼저 법상에 오르시어 주장자를 들어 대중에게 보인 후 다음과 같이 법문을 내렸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일이 무엇이냐. 나고 죽는 이 일이 가장 큰 일이다. 우리 부처님께서도 나고 죽는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왕궁을 박차고 나와 설산에 들어가 도를 닦으셨다. 그러면 이 세상에 수많은 종교가 있으나 나고 죽는 이 일을 해결하는 저력은 오직 부처님 진리에 있다. 부처님처럼 나고 죽는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기사(自己事) 즉 자기의 참 면목(面目)을 밝혀야 한다. 그러면 참 면목을 밝히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是是非非都放下<시시비비도방하>하라.
시시비비를 다 내려놓을지니라.
 

山自高兮 水自深<산자고혜 수자심>이라.
산은 스스로 높고, 물은 스스로 깊음이로다.
 

莫問西方安樂國<막문서방안락국>하라.
서방정토 안락국토를 묻지 말라.
 

白雲斷處是靑山<백운단처시청산>이니라.
흰 구름이 끊어진 곳이 청산이니라. 

 

모든 대중이 이 법문의 낙처를 알면 부처님의 살림살이를 다 깨닫고 생사안두에서 벗어나 대자유의 분(分)을 갖추게 된다. 죽음에 다다라도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이사가듯 자유의 분을 갖추어 억만년이 지나도록 편안한 낙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당당한 진리는 오직 부처님 법에만 있기에, 서구의 모든 지식인들이 21세기에는 이 간화선(看話禪) 수행법이 세계화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산승이 지난 2011년에 미국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 2012년에 미국 조찬기도회 60주년행사 초청, 2013년도에는 유엔산하 세계종교지도자회의 초청으로 미국을 3번 다녀왔는데, 그 때마다 모든 종교지도자들과 지식인들이 간화선에 매료되어 하는 말이 “스님, 자주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십시오”하고 청하였다. 그네들이 일생 믿는 종교가 다 있지만, 과학의 시대에 들어서니 맞지 않음을 알게 되었고, 간화선법을 접하고는 종교를 초월한 수행법임을 깨달아 매료가 되어 스스로 종교를 떠나 생활선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든 사부대중은 허송세월을 하지 않고 이 부처님의 밝고 광대무변한 진리의 세계에 들어와서 바른 수행의 인연을 가졌다는 것은 무한한 복임을 알아, 일상생활 가운데 오매불망 간절히 참나를 밝히는 선수행을 해야 한다. 자기사를 밝히지 못하면 허송세월이라 염라대왕이 철 갈쿠리를 가지고 오는데 잡혀가지 않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 오직 당당하게 자기의 진면목을 본 자만이 삼매 가운데 있어 백천 염라대왕이 온다하여도 보이질 않으니 잡혀가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생사안두에서 대자유인이 되고 삼매 가운데 잠시 앉아 있어도 사바세계 몇 천년이 흘러가게 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살림살이요 모든 깨달은 도인들의 살림살이다. 
 

무량한 복으로 이러한 견성법을 만났으니 건성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 그러니 일상생활 가운데, “부모에게 이 몸 받기 전에 어떤 것이 참 나던고?”하고 이 화두를 들고 가나오나 앉으나 서나 일체처 일체시에 오매불망 간절히 의심에 몰두해야 된다. 하루에 천번 만번 화두를 챙기고 의심해야 되니 참의심이 시동걸리게 하기 위함이다. 그렇게 노력해서 한 번 참의심이 시동 걸리면 잠깐 앉아 있어도 며칠 몇 달이 흘러가게 된다. 부처님께서도 삼매에 들어 6년이 지나갔지만 머리에 새가 집을 지어도 모르셨는데, 모든 도인의 깨달음도 마찬가지여서 이 같은 화두의심의 일념삼매(一念三昧)가 도래했기 때문에 깨달음을 얻으신 것이지 다른 방법을 통해 깨달음을 얻으신 게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깨닫는 열쇠는 의심삼매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 우리가 왜 출가하여 중노릇을 하고 있는지 잊지 말고 일생을 다 걸고 정진에 정진을 다 해 주기를 바란다. 
 

부처님 이후로 여자의 몸으로써 부처님과 다를 바 없는 대도를 이룬 대선지식으로 요연(了然) 비구니, 능행(陵行) 보살, 방거사 딸 영조(靈祖)가 있으니 여기 대중들은 이 분들을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요연 비구니는 위대한 귀종 선사의 제자였던 대우 선사로부터 인가를 받아 법을 이어받았는데, 그 명성이 대단하므로 회상(會上)을 여니 수백 명의 대중이 모여들었다. 
그 당시에 관계 선사가 ‘비구니가 도를 통하여 수백 명의 대중을 지도하고 있다하니, 내가 법담을 해서 혼을 내줘야겠다’하여 요연 비구니를 찾아갔다.
“둘이서 법담을 하여 만약 내가 지면 3년간 여기에서 원두(園頭) 소임을 살 것이요, 스님이 지면 일생 나의 시봉을 해라.”
“그러지요.” 
그리하여 대중이 운집하여 요연 비구니가 법상에 앉아 있는데, 관계 선사가 앞에 앉아 있으니, 요연 비구니가 물었다. 
“스님은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노구(路口)에서 왔도다.”
“어째서 덮지 못했습니까?”
이 물음에 관계 선사는 그만 말이 막혀버렸다. 이 문답이라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 비구니의 말에 “하하(呵呵)!”라고 웃으면서 “과연 먼 데서 듣던 바와 같구나!”하고 이렇게 멋진 한마디를 던졌다면 참으로 좋았을 것이다.
그런 연후에 관계 선사가 물었다.
“어떤 것이 요연이냐?”
“불로정(不路頂)이라. 이마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어떤 것이 요연 비구니의 주인이냐?”
“비남비녀(非男非女)로다. 男子도 아니고 女子도 아닙니다.”
이렇게 요연 비구니가 몇 백 명 대중 앞에서 척척 답을 하니 과연 조실이 될 만하다. 이렇게 관계 선사가 요연 비구니에게 문답에서 지니 약속과 같이 3년 동안 원두 소임을 살아서 몇 백 명 대중의 채소시봉을 하였다. 실행에 옮기는 그것도 장한 일이로다.
만약 사람이 있어 “어떤 것이 진제(眞際)냐?” 하고 산승에게 물을 것 같으면 산승은, 묵묵히 거좌(踞坐)한 모습을 보이겠노라. 다시 “어떤 것이 진제의 주인이냐?” 하고 묻는다면, “구중궁궐 안에 앉으니 부처의 눈을 가진 이도 보기가 어렵도다”하고 답하겠노라.
이렇게 척척 문답을 주고받는 전광석화의 기틀을 갖추어야 만 사람을 지도할 능력이 있는 것이지, 그러지 않고 여기에 우물쭈물 저기에 칠전팔도가 되어서는 되는 일이 아니다. 그러니 이곳 운문사의 모든 대중들도 ‘이렇게 여자의 몸으로도 견성을 하는데 낸들 왜 못하겠는가?’하고 대분심을 내 주기를 바란다.
시회 대중아, 유사 이래 여자도인 요연 비구니의 살림살이를 알겠느냐? 

百尺竿頭進一步<백척간두진일보>하야사
백척이나 되는 높은 나무 위에 서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사 
紫 帳裏撒眞珠<자라장리살진주>하리라. 
아름다운 비단휘장을 둘러놓은 가운데 진주의 구슬을 흩어놓을 수 있음이로다.

 

 

 

산승의 스승인 향곡혜림(香谷蕙林,1912~1978) 선사는, 스님이 된 형을 만나러 어머니를 따라 천성산 내원사에 갔다가, 수십 명의 스님들이 여법하게 수행하는 모습을 보고 큰 신심이 일어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어머니, 저도 형님처럼 스님이 되어 도인이 되어야겠습니다. 어머니만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그러고는 바로 출가했는데, 그때 나이가 16세라, 당시 내원사 조실로 계시던 운봉 선사께 화두를 타고, 2년여 간 공양주를 살면서 화두와 씨름을 하였다. 공양이 끝나면 뒷정리를 해놓고 마루에 앉아서 참선에 몰두하기를 반복하였다. 그러던 어느 봄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공양간 일을 마친 후, 방문을 열어놓고 참선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 때 산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방문이 왈카닥 닫히자, 그 소리에 순간 화두가 타파되었다. 
그때 향곡 선사는 아직 머리도 깎지 않은 행자였는데, 곧장 운봉 선사를 찾아갔다. 운봉 선사께서는 코흘리개 어린애가 들어오는 모습이 당당하고 범상치 않음을 아시고, 옆에 있던 목침을 앞에 밀어놓으면서 말씀하셨다.
“일러라! 일러라!”
그러자 행자가 즉시 목침을 발길질로 차버렸다. 겨우 18세의 어린 행자가, 그것도 오십이 넘은 대선사의 목침을 사정없이 발길질로 차버리다니, 어른 앞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운봉 선사께서는 계속 다그치셨다.
“옳지 않으니, 다시 일러라!”
“천 가지 만 가지 말이 모두 잠꼬대에 불과합니다. 모든 부처님과 도인이 다 나를 속였습니다.”
계도 받지 않은 행자가 이런 말을 토해 내는 것은, 견성을 하면 마음의 고향 즉 근본 자체를 보게 되기 때문에 이렇게 척척 나오는 것이다. 
이후로 행자는 운봉 선사로부터 사미계를 받아 ‘혜림(蕙林)’이라는 법명을 받고, 10여 년 간 각별한 보살핌과 지도를 받다가, 운봉 선사께서 열반에 드시기 바로 전인 1941년에 ‘향곡(香谷)’이라는 법호와 함께 전법게를 받았다.

付 香谷蕙林丈室<부 향곡혜림장실>
향곡혜림 장실에게 부촉하노니,
西來無文印<서래무문인>은
서쪽에서 온 문인(文印)이 없는 진리는
無傳亦無受<무전역무수>라.
전할 수도 받을 수도 없나니
若離無傳受<약리무전수>하면
만약 전하고 받을 수 없는 것조차 여의면
烏兎不同行<오토부동행>이로다.
까마귀는 날고 토끼는 달리느니라.

그런 후 1947년, 향곡 선사와 도반스님들은 일제 치하 35년간 참선수행이 크게 위축되었음을 보시고 한국 간화선의 뿌리를 되살리기 위한 3년간의 용맹정진에 들어가기로 하였다. 봉암사에서 “우리가 기존에 안 것들은 다 접어두고 큰 깨달음을 목표로 삼아 다시 정진을 하자.”며 뜻을 모아, 성철·청담·월산 선사 등 전국에서 발심한 스님들 20여 분과 함께 목숨을 내놓고 정진에 몰두하였다. 
한여름 삼복더위 속에서 정진하던 어느 날, 향곡·성철·청담 선사 세 분이 마루에 앉아 있는데, 성철 선사께서 옛 도인의 법문 하나를 들어 물으셨다.
“‘<殺盡死人方見活人 活盡死人方見死人살진사인방견활인 활진사인방견사인>죽은 사람을 온전히 죽여야 산 사람을 볼 것이요, 죽은 사람을 온전히 살려야 죽은 사람을 볼 것이다.’ 라는 옛 도인의 법문이 있는데, 청담스님은 이 뜻을 아는가?”
청담 선사는 질문에 답을 못하고 우물쭈물하시고, 옆에 있던 향곡 선사도 답을 척 내지 못했다. 이것을 계기로 향곡 선사께서는 큰 분심이 일어 이 화두를 들고 얼마나 씨름을 하고 정진에 몰두했는지, 삼복더위에 땀 흐르는 줄도 모르고, 장대 같은 소나기에 비 맞는 줄도 모르고, 탑 난간에 기대어 화두삼매에 들어버리셨다. 
이 광경을 본 대중들은 “저 봐라, 향곡스님이 비오는 줄도 모르고 삼매에 들었다.” 하며 환희심과 큰 분심이 일어나 모두 더욱 열심히 정진하였다. 향곡 선사께서는 보는 것 듣는 것은 물론 자기 몸 전체를 잊어버리고, 일체 경계도 다 잊어버린 바보가 되어 21일 동안 화두일념삼매에 푸욱 빠져서 도량을 거닐다가, 문득 흔들리는 자신의 손을 보고는 활연히 깨달음을 얻으셨다.

忽見兩手全體活<홀견양수전체활>이라
홀연히 두 손을 보니 전체가 드러났네.
三世佛祖眼中花<삼세불조안중화>로다.
삼세제불도 눈(眼) 속의 꽃이로다.
千經萬論是何物<천경만론시하물>인고. 
천경만론은 이 무슨 물건인가
從此佛祖總喪身<종차불조총상신>이로다. 
이로 좇아 모든 부처님과 조사들이 다 몸을 잃어버렸도다.
鳳巖一笑千古喜<봉암일소천고희>요 
봉암사에 한 번 웃음은 천고의 기쁨이요.
曦陽數曲萬劫閑<희양수곡만겁한>이로다. 
희양산 굽이굽이 만겁에 한가롭도다.
來年更有一輪月<내년갱유일륜월>함에 
내년에 다시 한 수레바퀴 밝은 달이 있어서
金風吹處鶴 新<금풍취처학려신>이로다. 
금풍(가을바람)이 부는 곳에 학의 웃음 새롭구나.

 

 

 

향곡 선사의 이 깨달음은 매우 귀중하고 특별한 깨달음이다. 우리나라의 선법이 태고보우 선사나 환암혼수 선사 등 몇 분은 중국에서 직접 법을 전해와 안목이 있었지만, 그 후로 제대로 전수되지 못해 고준한 안목이 단절되어 내려오게 되었는데, 향곡 선사의 이 깨달음으로 인해 비로소 ‘향상일로(向上一路)’의 안목을 다시금 갖추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부처님의 근본살림이 재현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향곡 선사는 곧장 성철 선사를 불러내어 물으셨다.
“‘죽은 사람을 온전히 죽여야 산 사람을 볼 것이요, 죽은 사람을 온전히 살려야 죽은 사람을 볼 것이다.’ 라는 옛 도인의 법문을 스님이 물었는데, 스님이 한번 답을 해 보게.”
그런데 성철 선사 본인도 답을 못하고 우물쭈물하셨다. 두 분은 1912년생 동갑으로 20대 때부터 일생동안 둘도 없는 도반이었다. 그런데, 이토록 답이 나오질 않으니, 향곡 선사께서 성철 선사를 크게 호통을 치고는 다른 법문을 들어 물으셨다.
당나라 때, 위대한 도인 위산 선사가 천오백명의 대중을 거느리고 참선을 지도하고 계셨다. 당시 앙산과 향엄 두 제자가 아침마다 조실이신 위산 선사께 문안을 드렸는데, 하루는 위산 선사가 제자들이 문안을 왔는데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그대로 누워계셨다.

 

 

 

앙산스님이 들어와 삼배를 올리고 문안을 드렸다. “조실스님, 밤새 편안히 주무셨습니까?” 이에 위산 선사께서 벽을 향해 돌아누우면서 말씀하셨다. “내가 간밤에 꿈을 꾸었는데, 자네가 해몽을 해 보게.” 그 말을 듣고 앙산스님은 즉시 밖에 나가서 대야에 물을 가득 떠다가 위산 선사 옆에 놓고 나갔다. 다음에 향엄 스님이 들어와 문안을 드렸다. 
“조실스님, 밤새 편안히 주무셨습니까?”
“내가 간밤에 꿈을 꾸었는데, 자네가 해몽을 해 보게.”
이렇게 위산 선사께서 돌아누우며 똑같이 말씀하시니, 향엄 스님은 즉시 밖에 나가서 정성껏 茶를 달여와 올렸다. 그러자 위산 선사께서 크게 기뻐하며 칭찬하셨다. “나의 두 제자의 지혜와 신통이 부처님 당시의 사리불과 목련존자보다 낫구나!” 이 법문을 들어 성철 선사께 물으니, 또 우물쭈물 답을 못하였다. “그래가지고는 절밥만 축낸다.” 향곡 선사는 성철 선사의 멱살을 잡아끌어 대문 밖으로 밀쳐내고 대문을 잠가버리셨다. “이 법문에 답을 하기 전에는 대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참으로 위대한 수행자들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절친한 도반에게 그처럼 단호하게 시키기도 어렵고, 도반의 그 말을 받아들이는 자세 또한 견성을 하고도 남음이 있다. 
성철 선사께서는 36세의 젊은 시절에 도반인 향곡 선사가 칼날 같은 단호함으로 대문을 잠가버리자, 절에도 못 들어가고 며칠 동안 밥을 굶으면서 분하고 분한 마음으로 용맹정진을 하여 마침내 대오견성(大悟見性)을 하게 되었다. 성철 선사는 당장 절로 달려가 한밤중에 큰 돌로 대문을 쳤다. 이 때가 마침 산 속에 공비들이 많을 때라 그 소리가 온 산에 쩌렁쩌렁 울려 퍼져 큰방에서 잠자고 있던 대중들은 산에서 공비가 내려온 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러나 향곡 선사께서는 무슨 소리인지 아시고 대문 앞에 나가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일러라! 바로 이르면 문을 열어 주겠다!” 그러자 바로 답이 척 나왔다. 향곡 선사는 대문을 열고 그 기쁘고 반가움에 성철 선사를 얼싸안고 한참 동안 춤을 추셨다. 
참 위대하고 아름다운 광경이다. 향곡 선사는 성철 선사로 인해 용맹정진하여 대오견성을 하셨고, 성철 선사는 향곡 선사로 인해 대문 밖으로 쫓겨나 용맹정진으로 대오견성하신 것이다. 
향곡 선사께서 이후로는 천하의 조사스님들의 공안(公案) 법문에 걸림 없이 자유자재로 진리의 법문을 사자후로 설하셨다. 봉암사에서 진리를 깨치신 후 제방 선지식들을 두루 참방하여 고준한 법으로 천하를 횡행하였다. 그 과정에서 스님의 깨달음이 부처님과 조사의 지극한 진리를 이은 것임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고, 선종 역사에 바른 진리의 장이 다시 한 번 열리게 된 것이다. 그래서 많은 선원으로부터 조실로 초청받아 각 곳에서 수행자들을 지도하셨고, 남쪽 바닷가에 월내 묘관음사에 선원을 개설하여 머무시면서 선의 종풍을 크게 선양하는 삶을 사시었다.
향곡 선사께서 열반 일주일 전에 제방의 조실스님들을 찾아다니며 “임제탁발화(臨濟托鉢話)”법문을 들어 물으셨다. 
임제 선사께서 하루는 발우를 가지고 탁발을 나가셨는데, 한 집에 가서 대문을 두드리니, 노보살이 대문을 열고 나오더니 임제 선사를 보고는 대뜸 “염치없는 중이로구나!” 하고는 한 푼의 시주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임제 선사께서 말하기를, “어째서 한 푼 시주도 하지 않고 염치없는 중이라 하는고?” 하시니, 노보살이 대문을 왈칵 닫고는 집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에 임제 선사께서는 아무 말 없이 절로 돌아가셨다. 임제 선사는 후래의 안목자(眼目者)들에게 명답을 내 놓도록 하기 위해 이러한 행리를 남겨놓으신 것이다.
이 법문을 가지고 제방의 조실스님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물으셨는데, 모두들 흡족한 답을 내놓지 못하신 것이었다. 그래서 제방을 다 돌고 해운정사(海雲精寺)로 산승을 찾아오셨는데, 때마침 산승이 마당에서 포행을 하고 있었다. 선사께서 산승을 보자마자, 들어가서 인사 받고 물으셔도 될 터인데 얼마나 답답하셨는지, “네가 만약 당시에 임제 선사가 되었던들 노보살이 대문을 왈카닥 닫고 들어갈 적에 무엇이라고 한 마디 하겠느냐?” 하시며 대문에 들어선 채로 산승에게 물으셨다. 이에 산승이 물음이 채 끝나기도 전에 척 답을 드리니, “과연 나의 제자로다!”하시며 그때서야 종전의 모습을 거두고 파안대소를 하셨다.
이렇듯 일생토록 불조의 심인법(心印法)을 널리 선양하시다가 임종 즈음에 해운정사에 머무시다가 산승을 부르셔서 다음과 같이 임종게를 남기고 여여하게 열반에 드셨다.

 

木人嶺上吹玉笛<목인영상취옥적>하고
목인은 잿마루에서 옥피리를 불고
石女溪邊亦作舞<석녀계변역작무>라
석녀는 시냇가에서 춤을 추네
威音那畔進一步<위음나반진일보>하니
위음왕불 이전으로 한 걸음 나아가니
歷劫不昧常受用<역겁불매상수용>이로다.
역겁토록 매하지 않고 항상 수용하노라.

그러면 운문사 모든 대중이여, 당시에 임제 선사였다면 노보살이 문을 왈카닥 닫고 집 안으로 들어갈 때에 무엇이라고 한 마디 하겠느냐?

三十年來弄馬騎<삼십년래농마기>러니
삼십여 년간 말을 타고 희롱해 왔더니
今日却被驢子搏<금일각피려자박>이로다. 
금일 당나귀에게 크게 받힘을 입음이로다.

진제 대선사는 이렇게 법문을 마치고 주장자로 법상을 한 번 내려친 후 법상에서 내려오셨다.

국민들에게 통일을 위한 마음가짐 당부

 

 

 

종정 진제 대선사는 국민들께도 통일을 위한 마음가짐을 당부하였다. “인간사 풍운사조(風雲思潮)의 흥망성쇠는 늘 그 흐름이 있는데, 지금 우리의 국운은 참 좋은 길목에 들어섰다”며 시대의 운을 말하였다. “우리 불교는 현실에 안주하거나 내생만을 기원 하는 종교가 아니다. 불교의 중도연기론이나 간화선사상은 현실의 갈등과 반목의 근원을 정확히 진단하여 화해하고 화합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지혜를 가르쳐주고 있다”며 정신수양으로 간화선 수행이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당부하였다. 
그러면서 “신년벽두부터 통일이 국가적 화두로 떠오른 올해는 통일시대로 향한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여기에서 우리는 분단비용이 통일비용보다 크며, 세계사적 민족사적 의미의 통일편익은 일정부분 희생과 봉사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온 국민이 가져야 할 마음자세를 제시하였다. 대한민국이 21세기 아시아-태평양 시대의 중심국가가 되기 위해서도 먼저 온 국민의 마음수양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온 국민과 모든 정치지도자들이 마음에 새길 수 있는 금언을 시사매거진을 통해 선사하였다.
“만고의 진리라 할 수 있는 말씀이 경전에 있습니다.

 

욕지전생사<欲知前生事>어든
금생수자시<今生受者是>요 
욕지내생사<欲知來生事>어든
금생작자시<今生作者是>라.

만약 전생의 일을 알고자 한다면 금생에 받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요, 만일 내생의 일을 알고자 한다면 금생에 행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했듯이, 세상은 나의 거울입니다. 거울 앞에 서서 내가 먼저 웃어야 거울이 웃지 내가 웃지 않으면 결코 거울은 먼저 웃지 않습니다. 그러니 세상을 향하여 우리가 먼저 내가 먼저 웃고 손을 내 밉시다. 그리하면 지금은 좀 힘들고 손해 보는 듯해도 영원한 행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더불어 최고 정치지도자들께서는

路逢劍客須贈劍<노봉검객수증검>이나
길에서 검객을 만나면 모름지기 검을 드러내 보여야 함이나
不是詩人莫獻詩<불시시인막헌시>하라
시인이 아니거든 시를 바치지 말지니라.

이 게송을 항상 마음에 새겨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여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신년사 <서로 용서하고 사랑합시다>

갑오년 새 아침에 진리의 법이 있습니까?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어떤 것이 진리의 법입니까?

일출동산대지명(日出東山大地明)이라.
새해의 장엄한 빛이 온 지구촌을 밝게 비추는도다.

 

 

 

황금빛의 상서로운 기운이 마을마다 감도니 화합의 목소리 집집마다 들리겠습니다.
나무가 꽃에 집착하면 열매를 맺기 어렵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만 비로소 더 큰 바다에 들 수 있습니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미래 앞에, 누적된 과거의 폐습, 반목과 갈등은 지난 해에 잊혀 보내고 국가와 지구촌의 행복한 내일을 우리 모두 다 같이 염원합시다.
새 아침, 새 마당에 다 함께 나섭시다. 각자의 자기의 분을 따라 수행인은 수도에 전념하고 정치인은 국민의 안녕과 복리를 위해 헌신하며 농부는 생산에, 근로자는 일터에서, 학생은 배움에 매진할 때 태평가 울리는 일등국가 일등국민의 반열에 오를 것입니다.
사해오호(四海五湖)의 모든 형제들이여, 온 세계가 한 집안이요 만 가지 형상이 나와 둘이 아니라 한 몸입니다. 그런데 어찌 남북과 동서가 있겠습니까? 귀하고 귀한 것이 생명이니, 생명을 원한으로 갚으면 원한이 되어 다시 돌아오는 것이 인과입니다. 원한은 끝이 없습니다. 우리 다 같이 서로서로 용서하고 사랑합시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키워내지만 막으면 찰 때까지 다투지 않습니다.
그보다 더 부드럽고 더 겸손한 게 없지만 딱딱하고 강한 것에 떨어 질 때는 물보다 더 센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늘 낮은 곳에 처 하는 그 성품이기에 삼라만상을 윤택케 하나니, 갑오년 한 해엔 물과 같은 덕행으로 고통 받고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서로 다투는 이웃이 없도록 서로를 내 몸같이 사랑하고 용서하며 통일과 세계평화를 앞당깁시다.

인빈(人貧)함은 지단(智短)이요 마수(馬瘦)하면 모장(毛長)이로다.
사람이 빈한하게 사는 것은 지혜가 짧기 때문이고, 말이 야위면 털이 길다고 하였습니다.
나고 날 적마다 출세와 복락을 누리기를 염원한다면, 우리 모두 일상생활 속에,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던고?’하고 오매불망 간절히 의심하고 또 의심하여 진정한 참나를 찾아야 합니다. 참나 가운데 큰 지혜가 있고 참나 가운데 큰 복과 큰 덕이 갖추어져 있으니, 영원한 자유와 영원한 행복을 함께 누립시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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