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 대표적 고승인 진제스님, 뉴욕서 대법회
동화사 조실 진제(眞際·77) 스님이 오는 15~16일(현지시각) 뉴욕에서 현지인 등 2000여명이 참석하는 대법회를 연다.
진제 스님은 인천 용화선원장 송담 스님과 함께 ‘남 진제 북 송담’으로 불리는 한국 불교의 대표적 고승이다.
동화사 주지 성문 스님은 6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뉴욕 중심부에서 한국불교를 전파하는 법회를 이처럼 대규모로 여는 것은 처음일 것”이라며 “진제 스님은 동양정신의 정수를 담은 한국의 간화선 수행법에 대해 설법하고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제 스님은 유니언 신학대 초청을 받아 오는 16일 오전 10시 세계적 신학자 폴 니터 교수와 ‘종교간 평화대화’를 하며, 전야제 행사로 15일 오후 7시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간화선 대법회’를 연다.
앞서 진제 스님은 지난해 12월 31일 니터 교수를 동화사로 초청, 종교간 대화를 통해 한국불교의 간화선(看話禪·화두 참선법)을 평화의 수행법으로 세계화할 것 등을 논의했다.
진제 스님과 니터 교수의 종교 간 대화는 유니언 신학대에 재직 중인 정현경 교수가 사회를 맡아 ’마음의 평화를 통한 세계평화’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 종교 간 대화에 앞서 대구 동화사와 부산 해운정사의 수행승 20여명이 5개조로 나누어 미국 대학생들에게 간화선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성문 스님은 “법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이 한국의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는 리셉션도 마련하겠다. ‘불교 한류’를 전파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태훈 기자 libr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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