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 뉴욕서 간화선 주제 평화대법회
15일 리버사이드 교회서 진제 스님 법문 폴 니터 교수와 ‘종교간 평화대화’도 진행
대구 팔공산 동화사(주지 성문스님)가 미국 뉴욕에서 간화선을 주제로 평화대법회를 개최한다.
동화사 주지 성문 스님은 9월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유니언신학대의 초청으로 뉴욕을 방문, 9월15일 뉴욕 중심부에 위치한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미국 종교지도자, 종교학자, 뉴욕시민, 교포 등 15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간화선 평화대법회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한국불교의 진수로 꼽히는 간화선에 대한 소개와 세계평화를 염원하기 위해 봉행되는 이번 법회에서는 동화사 조실 진제 스님이 직접 법문에 나서 한국간화선의 특징과 실참법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동화사는 또 9월16일 미국 유니언신학대에서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폴니터 교수와 진제 스님이 ‘종교간 평화 대화Ⅱ’를 진행한다. 폴니터 교수와 진제 스님의 종교간 평화대화는 지난해 12월 동화사에서 열린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종교간 평화대화에서는 지구촌 곳곳에서 종교간 갈등이 빈번한 요즘, 종교의 근본정신이 평화에 있음을 다시 천명하고 진정한 평화는 개개인의 마음이 평화를 통해 완성된다는 메시지와 함께 종교인과 종교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미국 대학생과 종교학자들이 한국 간화선을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동화사는 16일 오전 유니언신학대에서 ‘달마프랜즈’라는 프로그램을 개최해 동화사 금당선원 수좌 도암 스님의 지도 아래 미국 대학생과 종교학자들이 직접 간화선을 실참할 수 있도록 했다.
동화사 주지 성문 스님은 “이번 행사는 21세기 종교다원주의 사회에서 종교갈등을 예방하고 화합을 위해 각 종교의 해야 할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님은 이어 “특히 간화선을 주제로 한 평화대법회를 통해 한국의 전통 수행법인 간화선이 종교를 초월해 인류공영을 위한 평화의 수행법으로 소개된다는 점에서 한국불교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행호수 : 1112호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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