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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사(禪師) 친견 후 비로소 진정한 불교 만났다”
언론사 불교신문 (보도일 : 2015.05.16 / 조회 : 9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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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禪師) 친견 후 비로소 진정한 불교 만났다”

기고 / 세계종교지도자들은 왜 종정예하를 찬탄하나

데스크승인 2015.05.13  16:17:18

문광스님 | 탄허기념박물관 연구실장  

 

 

 

“최고의 영적 경지에 이른 종교적 인물을 만날 일생에 단 한 번 뿐인 경험!”

 

서양인이 직접 작성한 이 구절은 2011년 미국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열린 간화선세계평화대법회 안내문의 한 대목이다. 한국불교를 상징하는 조계종 진제 종정예하의 법문을 듣고 진정한 불교를 체험해 보라는 간절함이 행간에 그대로 묻어져 나온다.

 

여기에서 보듯 종정예하는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서양에 동양정신문명의 정수를 보여주는 세계적인 불교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의 중심이자 세계 종교의 허브인 미국 뉴욕에 큰스님이 알려지게 된 것은 안목을 갖춘 몇몇 벽안의 종교지도자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큰스님을 미국으로 처음 초청한 인물은 미국 유니언 신학교의 폴 니터 교수였다. 비교종교학을 연구하던 그는 불교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큰스님의 명성을 접하고 부산 해운정사로 한걸음에 달려왔다. 큰스님께 ‘진아(眞我)’라는 불명과 함께 화두를 받아 며칠간 열심히 화두참선을 체험했다.

 

대구 동화사에서 법회를 마치고 나오던 중 도량 한 모퉁이에 불자들이 만들어 놓은 눈사람을 보고서 폴 교수는 큰스님께 질문을 던졌다. “저 눈사람도 성불했습니까?” 큰스님은 환히 웃으며, “진묵겁전(盡墨劫前)에 이미 성불했지!” 전광석화와도 같은 답변이었다. 환희심에 젖은 폴 교수는 큰스님으로부터 받은 종교적 영감과 말로 표현키 어려운 감동을 보다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 뉴욕으로 큰스님을 초빙하기에 이르렀다.

 

진제 종정예하는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서양에

동양 정신문명의 정수 보여주는

세계적 불교지도자로 자리매김

 

뉴욕에 당도한 종정 스님은 각 종교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종교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게 되었고, 궁금한 것을 거침없이 묻는 그들에게 폭포수와도 같은 사자후로 즉답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들은 한국어를 영어로 통역하기 이전에 이미 언어를 뛰어넘는 뭔가 엄청난 기운의 카리스마와 존재 자체의 빛을 느꼈고, 통역 이후에는 언어를 뛰어넘은 언어, 그 언어사용의 특별함에 놀랐다고 한다. 선가(禪家)에서 말하는 격외(格外)의 선기(禪機)와 법력(法力)을 눈앞에서 맛본 것이다.

 

불교TV에 출연한 유대교 랍비 잭 벰포라드(Jack Bemporad)는 인터뷰에서 그날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달했다. 진제선사의 종정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잭 선생은 큰스님의 위대한 업적을 알리고 미국에서 큰스님이 얼마나 열렬히 환영받았는지 증인이 되기 위해서 방한했다고 밝혔다.

 

토마스 아퀴나스 대학의 교수로 명성을 떨쳤고, 노년에는 교황청 소속 안게리쿰 대학에서 후학을 지도한 그는 팔십이 넘는 일생동안 세계 최고의 종교지도자들을 대부분 만나보았다고 했다. 그 가운데 자신이 만난 최고의 종교지도자로는 교황 요한 23세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그리고 밀라노의 마르티니 추기경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 분들을 만났을 때 ‘정말 성인이구나’하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러한 잭 선생이 진제선사를 만났을 때 그 분들과 동급이시라는 강렬한 직감과 스님의 존재 자체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큰스님을 만난 뒤 비로소 그동안 미국에는 진정한 불교가 없었음을 알았으며, 진제선사야말로 세계불교계를 대표하는 지도자가 되어서 종교 상호간의 대화와 세계평화를 위한 협의를 이끌어 나가셔야 된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한다. 잭 선생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진제선사야말로 불교계의 ‘정통적(authentic)’인 도인이라는 점이다.

 

큰스님께서 미국과 서구사회에 던진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라는 화두에 대해 잭 선생은 현대의 자아중심주의의 세계에 던진 너무나도 고무적인 가르침이라고 열변을 토한다. 서구에서 불교를 가르치는 모든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무아(無我)만을 얘기했지만, 그 무아의 가르침을 다시금 ‘참나(True Self)’를 찾는 간화선의 수행과 실천으로 전환한 것이야말로 진정한 불교의 가르침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1년 9월 미국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열린 간화선세계평화대법회에서 사자후를 내리고 있는 진제 종정예하.

 

종정예하는 잭 선생에 대해서 범부의 안목을 훨씬 뛰어넘은 분이라 극찬한 바 있다. 어느 날 남전참묘(南泉斬猫) 화두를 물어본 적이 있는데, 조주스님이 머리에 신짝을 이고 나간 뜻을 물었더니 잭 선생은 단박에 대답하더라는 것이다. 지음자(知音者) 상호간의 회호시절(回互時節)이 도래한 것일까. 잭 선생은 이제야 자신이 찾고 있던 최고의 불교지도자를 찾아냈으며 솔직히 지금까지의 여타 불교지도자들의 수준에는 만족하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각 종교의 진정한 최고지도자들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 밝히고 있는 잭 선생은 앞으로 진제선사를 바티칸의 프란치스코 교황과 영국 성공회의 캔터베리 대주교 같은 최고의 성자들과의 대화를 주선하여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종정예하의 미국방문에서 특기할 만한 또 하나의 행적은, 1952년부터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조직 책임자인 더글라스 코어(Douglas Coe) 목사가 큰스님을 뵙고 큰 영감을 얻은 점이다. 그는 마치 중국의 혜충국사가 여러 황제들의 국사(國師)를 연이어 맡았던 것처럼 40여 년간 백악관 담임 목사로서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의 멘토 역할을 해 온 거장이다.

 

미국 기독교 최고의 지도자이자 세계 기독교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구순을 바라보고 있는 원로목사께서 큰스님을 진정 깨달으신 스승으로 추앙하게 되었다는 것은 매우 놀랄만한 사태라 할만하다.

 

코어 목사는 큰스님의 법문을 듣고 마음이 열려 워싱턴 인근 자택으로 종정예하 일행을 초대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선사님을 돕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하고 진정성 있게 질문했다. 이에 대해 종정스님은 합장하며 웃으시면서 “그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라고 답변해 코어 목사를 재차 크게 감동시켰다고 한다.

 

우리에겐 위대한

대선지식이 있다

우리 땅에 살고 계시며

우리 언어로 법을 전해 주신다

광화문 대법회에서

그 법의 기쁨을 만끽하면 되리라

 

무사한도인(無事閑道人)의 초탈한 모습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 그는 종정스님을 2012년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60주년 행사에 참석하여 오바마 대통령과 상·하원 의원 및 150여 개국의 미국대사 앞에서 법문을 설하도록 요청했고 유엔 세계종교지도자 세미나의 설법도 주선했다.

 

이번 광화문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와 무차선대회에도 참가하는 앤서니 서네라(Anthony J. Cernera) 총장은 그 당시 종정예하의 법문을 듣고 행사가 끝난 뒤에도 우두커니 앉아 법문에서 받은 영적 감흥을 음미하고 있었던 인물이다.

 

그는 세이크리드 하트 대학의 총장이자 세계가톨릭대학연합회 회장 겸 종교간 이해센터 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가톨릭 단체·교회·대학을 연합하는 구심점이 되고 이를 바티칸 교황청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다종교간의 대화와 협력을 위해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톨릭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5월 16일 광화문에서 봉행되는 대법회에 미국에서 참가하는 인사로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은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의 수석사제이자 미국 성공회의 최고 수장인 제임스 코왈스키(James A. Kowalski) 신부이다. 1892년에 건립되어 아직도 건축 중에 있는 이 성당은 규모면에서 세계 5대 성당에 들어간다고 한다. 성공회의 양대 산맥은 영국과 미국인데 코왈스키 신부는 영국 성공회의 캔터베리 대주교와 더불어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현재 ‘안전한 물(Safe Water)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모든 종교와 교파에 공통된 중요한 상징은 물이며 물은 모든 인간의 생명을 주는 근원이지만, 물 부족 현상은 인류가 직면한 문제이자 지구촌 아동 사망의 가장 큰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종교를 초월하여 안전한 물의 확보에 노력을 다하는 범세계적인 운동을 벌이고 있는 그가 이번 대법회에 참가하여 종정스님과의 만남에서 어떤 영감과 감흥을 받게 될지 자못 기대가 크다.

 

진제 종정예하는 석가여래부촉법 제79대 법손이다. 경허-혜월-운봉-향곡선사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정법안장의 법화가 세계로 퍼져 나아가고 있다. “기각첨도수(棄却甛桃樹)요 순산적초리(巡山摘醋梨)라”는 말이 있다. 우리 집의 단 복숭아나무는 버려두고 온 산을 돌아다니며 똘배를 따고 다닌다는 말이다. 우리에겐 위대한 대선지식이 있다. 우리 땅에 살고 계시며 우리 언어로 법을 전해 주신다. 광화문 대법회에서 그 법의 기쁨을 만끽하면 되리라.

 

 

[불교신문3106호/2015년5월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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