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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국대 간화선 세미나 법문
언론사 매일경제 (보도일 : 2010.08.17 / 조회 : 5057)
파일 20100817th.jpg  

 

 

동화사 조실 진제스님 '동국대 간화선 세미나' 법문

"금은 백번 단련돼야 그 색깔 변치 않아"
"화두수행하면 범부도 위대한 부처 될 수 있어"

 



 

수덕사 만공 스님(1871~1946)이 초가을 어느 날 수좌들(참선하는 승려들)과 마루에서 좌담을 나누고 있는데 처마 끝에서 새 한 마리가 푸드득 날아가는 것을 보고 물었다.

"저 새가 하루에 몇 리를 날아가는고?"

제자 보월이 답했다.

"촌보(寸步ㆍ손마디만큼인 거리)도 처마를 여의지 않았습니다(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만공 스님은 명답을 했다며 크게 기뻐했다.

이 대화는 깨닫지 못한 사람에게는 화두(話頭)에 불과하지만 깨달은 선사들에게는 진리의 세계를 서로 주고받는 법담(法談)이 된다.

경허-혜월-운봉-향곡 선사로 전해 내려온 부처의 법맥을 잇고 있는 진제 스님(동화사 조실)은 13일 동국대에서 열린 '간화선 국제 세미나'에서 이 일화를 소개하며 "간화선을 통해 범부도 위대한 부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간화선은 부처님 때부터 있었고 중국에 가서 도인을 여럿 배출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문화대혁명 이후 선맥이 끊겼고 일본은 기복불교로 선(禪)이 민간에 미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한가닥 선풍이 한국에 살아 있지요."

스님은 이날 세미나에서 주장자(나무 막대기)를 들고 법상에 올라 전통적인 회향(廻向ㆍ마무리) 법문을 선보였다. 세미나에는 외국 불교 학자들이 여럿 참여했으며 재가 불자 수백 명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스님은 화두 수행을 통해 일반인도 깨달음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깨달음의 세계는 어떤 것일까.

"중생들처럼 오욕과 번뇌에 꺼둘리지 않고 대자유의 몸을 얻습니다. 중생들은 목마르고 잠이 오면 못 이겨서 마시고 잠을 자지만 도인은 모든 것의 주인이 되죠."

스님이 일반인에게 던진 화두는 '부모에게 나기 전 어떤 것이 참나던고?'다. "이 몸뚱이는 거짓으로 이뤄져 있어요. 노소를 막론하고 삼일 이내에 썩어 문드러집니다. 이 몸뚱이가 없어지면 사라지는 것이 참나가 아닙니다. 부모에게 나기 전, 우주가 생기기 전 참나를 찾아야 합니다."

그럼 그 '참나'는 어떻게 찾아야 하나. "밥을 먹거나, 잠을 자거나, 목욕을 하거나 항상 이 화두를 갖고 정진해 보세요. 세상사에 쫓겨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화두에 정진하면 어느덧 화두 일념(一念) 상태에 도달한다.

일념이 지속돼 단박에 깨달음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돈오법(頓悟法)이다.


일과명주휘건곤(一顆明珠輝乾坤)이요,
백련진금색불변(百鍊眞金色不變)이라.


한과의 밝은 구슬은 하늘과 땅에 빛남이요,
백 번이나 단련된 금은 색이 영원토록 변치 않는다.


[스님은 주장자로 법상을 한 번 치고 내려왔다.]


■ 용어

간화선(看話禪) = 화두를 마음 속으로 본다는 뜻으로 의심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법이다. 선(禪)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법으로 중국에서 꽃을 피웠다가 고려시대 한국으로 전파된 후 800년 동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이향휘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출처 : [매일경제 2010년 8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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