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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齋)와 제(祭)의 차이
등록일 2011.12.25 (조회 : 1976)

 

 

재(齋)와 제(祭)

 

 

1. 재(齋)

 

  불교 용어 가운데 하나로 모든 불교의식을 통칭한다.

  재는 범어 우포사다(uposadha)의 한역으로 '삼가다'는 뜻이다. 재는 身, 口, 意의 세 가지 행위를 삼가고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이는 단순한 의식행위의 차원을 넘어 삼업을 깨끗이 하고 스스로 정신과 육체를 밝히고자 하는 인간의 자발적인 행업이라고 할 수 있다.

   재는 이처럼 한 마디로 '몸과 마음을 모두 깨끗이 한다'는 뜻이다. 이를 토대로 불교에서는 부처님과 수행자에게 공양을 올리거나 죽은 자의 명복을 기원하는 불공의식을 모두 '재'라고 공칭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부처님이나 수행자의 식사를 의미하기도 했으나, 점차 공양의식으로 진행되는 각종 법회에 이르기까지 모두 재라고 통칭되면서 오늘날 불교의식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부처님이나 수행자에게 공양을 베풀거나 그를 위한 법회의식은 몸과 마음의 정제를 전제하는 것으로서 예로부터 크나큰 보시행의 하나로 행해져 왔다. [목련경]은 공양받는 승려의 숫자에 따라 백승재, 오백승재, 천승재로 구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반승이라 하여 승려에게 공양을 올리는 의식을 자주 행해왔다. 이것이 점차 큰 법회로 발전하면서 인왕백고좌법회 같은 호국법회가 자주 개설되었다. 각종 불교의식을 비롯해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을 위해 베푸는 일체의 불교행사나 공양의식을 '재'로 통칭하게 된 것은 이 때문이다.

  이렇듯 불교의식을 통칭하는 '재' 의식은 사십구재, 천도재, 영산재, 우란분재, 수륙재, 예수재 등 우리에게 익히 낯익은 불교행사의 전반을 망라하고 있다.

- 사십구재 : 사람이 죽은 날로부터 49일 동안 매 7일마다 일곱 번에 걸쳐 죽은 이의 왕생극락을 기원하는 천도재이다. 칠칠재라고도 하는데 천도의식의 공덕에 힘입어 다음 생을 받게 된다는 믿음에 근거하여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된 영산재가 가장 규모가 크고 정교한 재의식으로 모든 천도재를 대표한다.

 - 우란분재 : 지옥중생과 아귀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베푸는 재의식이다. 목련존자가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제한다는 효성스러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우란분경에 바탕을 두고 있다. 조선조 이후 민속명절인 백중과 결합하면서 오는날까지 전승되고 있는 대표적인 천도의식이다.

- 수륙재 :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외로운 영혼을 달래고 위로하기 위해 부처님의 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천도의식이다.

- 예수재 : 여타의 재의식이 죽은 자를 구제하고자 하는 천도의식인 것과는 달리 자신 스스로 살아생전 수행과 공덕을 닦아 왕생극락을 미리 기원하는 재의식이다.

 

 

2. 제(祭)

 

  제는 흔히 말하는 제사를 의미하는데 당초 천재지변과 질병과 맹수의 공격을 막기 위한 수단에서 비롯되었으나 유교 전래 이후 조상에 대한 추모와 공경의 표시로서 우리의 일상사로 자리매김한 의례이다.

  일상사로서 관혼상제를 들 수 있다. 관은 오늘날의 성인식, 혼은 결혼식, 상은 장례식, 제는 제사를 말한다. [잡아함]에서는 인도의 일반적 제사를 재로 정의하고 있는데 재와 제의 의미가 개념상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제는 돌아가신 조상을 추모하고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하는 최소한의 의식절차이며, 살아생전 다하지 못한 효도의 연장이라 볼 수 있다. 우리의 조상은 예로부터 죽음은 육체의 소멸이요 육신과의 이별일 뿐 정신의 소멸 내지 영혼과의 이별은 아니라고 믿어왔다. 따라서 죽은자에 대한 제사를 지내는 것은 망자와의 영적대화를 통해 산 사람의 추모의 정과 공경의 뜻을 바치기 위해서라고 이해할 수 있다.

  제사의 종류나 호칭은 지방이나 가문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적으로 기제. 묘제. 시제로 구분한다. 기제는 매년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예전에 돌아가신 전날밤 자정이 지나서야 제사를 지냈는데 자정이 지난 시간을 돌아가신 날로 보았기 때문이다. 묘제는 한식, 단오, 추석에 산소를 찾아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세제는 매년 절기에 따라 지내는 제사이며 시향리라고도 한다. 춘하추동(음력2, 5, 8, 11월)에 올리는 사시제, 삭망(매월1, 15일), 중양(9월 9일), 동지에 지내는 속절시식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

 

  죽은 자에 대한 공경과 추모의식의 일면에서 보면 재와 제는 동일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제'가 죽은 자에 대한 제사의 개념에 한정된 반면 '재'는 죽은자에 대한 천도의식을 포함해 산 자 스스로 삼업을 삼가고 정신과 육체를 정갈히 하고자 하는 참된 공양의식에 그 근본취지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제'를 포섭한다고 하겠다.

  불교에서 제례의식을 포함한 모든 공양의식이나 불교행사는 모두 '제'가 아닌 '재'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재'의식의 대상이나 '재'의식을 행하는 자  모두 상호 교감하여 궁극적으로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를 일관하는 회향의 개념으로 승화시키겠다는 다짐이자 실천명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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