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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제선사 <수행자의 바른 자세>
등록일 2011.08.09 (조회 : 2938)
파일 조실스님_가르침.hwp  

 

 

수행자의 바른 자세

- 後學 편집 -

 

 

<발심>

 

▣ 탐·진·치·시기·질투심을 얼마만큼 녹였느냐, 남에게 얼마만큼 베풀었느냐, 이 두 가지에 따라 다음 생이 결정된다.

 

▣ 대통령·일등 부자가 되기를 바라지 말고 마음을 계발하라. 마음만 계발하면 그런 것은 자연히 따라온다.

 

▣ 복 짓는 일도 중요하지만 참선보다 큰 복전이 없다. 마음이 밝고 깨끗한 자는 만복이 저절로 온다. 그러니 참선공부를 열심히 하라.

 

▣ 인생은 길지 않다. 오늘은 있지만 밤새 어찌될지 모른다. 미루지 말고 꾸준히 공부하는 자만이 세세생생 행복을 누린다.

 

▣ 의식주만 해결되면 돈과 명리를 위해 귀중한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다. 제일 급선무가 화두공부다.

 

▣ 지금은 혈기방장해서 이런 말이 안 들어오지만, 60~70세에 병고가 오고 죽음에 다다르면 영웅호걸, 부귀영화가 다 소용없고 눈물을 흘리게 된다.

 

▣ 부처님께서 이 법을 왜 남기셨고, 나는 왜 출가했는지 새기고 또 새겨라,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출가한 것이지 다른 무엇이 있는 게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공부에 임하는 마음기틀>

 

▣ 세상사 바쁘다 해도 나의 이 일을 밝히는 것보다 바쁘고 급한 일이 없으니, 금생에 놓치면 내생에 또 인신을 받고 불법을 만난다는 보장이 절대로 없다.

 

▣ 죽고 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지독한 용맹심을 내는 자만이 가장 귀한 보배의 진리를 쟁취할 수 있으니, 조그마한 신심과 용맹심은 원숭이 흉내 내는 것에 불과한 것이라, 여러 수백 생을 해도 안 된다. 금생에 요절을 내겠다는 온전한 신심과 각오로써 공부를 해야 한다.

 

 

<발원을 마음에 새겨라>

 

▣ 조석으로 화두일념의 발원을 세워야 한다. 역대 제불조사가 발원 없이 깨친 이가 아무도 없다.

 

 

<눈 밝은 선지식을 찾아가 의지하는 게 가장 우선이다>

 

▣ 이 공부에 있어서는 선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으니, 선지식 회상이 아니거든 바랑을 풀면 안 된다.

 

▣  1. 눈 밝은 스승, 선지식 2. 샘물과 같이 솟는 신심의 마음가짐 3. 하늘을 찌를 듯한 용맹심 4. 태산과 같은 부동의 자세, 이 네 가지가 충족되어야 화두가 심중에서 떠나질 않고 금생에 해결할 수 있다.

 

▣ 공부인이 7일, 3ㆍ7일, 무문관 등 용맹정진을 해도 안 되는 것은 의정이 돈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시간 낭비고 허송세월일 뿐이다. 어떻게든 선지식 밑에서 의정이 돈발하도록 규칙적으로 생활을 해야 의정이 붙고 진전이 있는 것이다.

 

 

<바른 화두 참구법>

 

▣ 좌선에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아주 중요하다. 자세가 바르면 건강상의 장애뿐만 아니라, 화두 참구할 때 오는 장애(망상과 혼침)들도 다 사라지게 되며 일생을 편안하게 수행할 수 있다.

 

▣ 화두는 오직 생각으로만 들되 일체 힘이 들어가면 안 되며, 화두를 챙길 때는 아주 분명히 또렷또렷하게 화두를 챙기고 의심을 짓고, 또 챙기고 의심을 지어가고 해야 가지가지의 생각이 침범하지 못하고 혼침도 달아난다.

 

▣ 화두를 2미터 앞 아래(目前)에 두라고 하는 것은 두 눈 시야로 꼬나 보며 화두글자를 보려고 애쓰라는 것이 아니라, 항상 자신의 의식을 2미터 앞 아래에 두라는 것이며, 이렇게 하여 화두를 챙기고 의심을 밀어부치라는 것이다. 이렇게 2미터 앞 아래에 의식을 두는데 익숙해지면 차츰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화두가 끊어지지 않게 된다.

 

▣ 화두를 나의 생명보다도 소중하게 여기는 자세로 공부해야 득력이 가능하다. 득력하게 되면 화두 한 생각이 끊이지 않고 흘러가는데 일체 시비ㆍ분별이 끊어지고 더 이상 업에 끄달리지 않게 되지만, 오늘도 이렇게 내일도 이렇게 하는 늘어진 생각으로는 지옥밖에 갈 곳이 없다.

 

▣ 화두만 하면 된다.

 

 

<바른 의심>

 

▣ 오장육부를 찌르고 삼대독자 외아들을 잃은 부모의 심정으로 화두를 들어야 한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사무치는 의심을 해야 한다. “조주스님은 어째서 개는 불성이 없다 했는고?”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 나던고?”

 

▣ 각자 들고 있는 화두에 대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알고자 하는 아주 간절한 의심으로 끊이지 않게 챙겨 나가되, 한 번을 생각해도 뼈골에 사무치도록 챙겨야 차츰 의정이 붙고 진전이 있게 된다.

 

▣ 애써 생각을 굴려 간절함을 억지로 만든 다음 되게 설치기도 하는데, 백이면 백 며칠 못가 간절함도 식어들고 지쳐 뻗어버린다. 간절함이란 정성스러움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한 번을 챙겨도 헛되이 공염불하듯 하지 않고 정성스럽게 챙기는 습을 익혀야 한다.

 

▣ 크게 의심하라는 것은 강하게 힘줘서 의심하라는 것이 아니라, 간절하게 의심하다 보면 차츰 보는 것도 듣는 것도 잊어버려서 나중에는 삼라만상이 다 의심으로 꽉 차게 되는데, 이것을 '크게 의심한다' 하는 것이며 이렇게 의심해서 깨쳐야 완전히 깨칠 수 있다.

 

 

<공부인의 마음자세 - 큰 틀>

 

▣ 이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무심해야 할 것이 네 가지가 있다. 남녀 색에 무심해야 되고, 돈에 무심해야 되고, 먹는 것에 무심해야 되고, 몸뚱이에 무심해야 되니 이러한 것들에 초연하지 않으면 절대 화두일념이 지속되지 않는다. 그러니 대장부의 뜻을 발한 이는 대장부의 기틀을 갖춰야지, 이 같은 소소한 지엽에 끄달리면 안 된다.

 

▣ 공부인은 산문 밖을 벗어나지 않고 바위가 되어야 하니, 죽을 병이 아니거든 좌복을 여의어서는 안 되며, 틈만 나면 좌복에 앉아서 화두와 씨름을 해야 한다.

 

▣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 들어온다. 털끝만큼이라도 마음에 허점이 없어야 화두가 순일이 된다.

 

▣ 공부하는 이에게 도움되지 않는 것이 네 가지 있으니, 토굴·자가용·핸드폰 그리고 선지식의 지도가 없는 무문관이라, 이런 데에 관심을 두지 말라.

 

▣ 공부하는 이가 백천 공안을 다 알았다 할지라도, 만약 일념삼매를 투과하지 아니하였다면 이는 아무런 쓸모가 없음이라, 이는 자기 자신도 구제하지 못할 뿐더러 남도 바르게 인도할 수 없으니, 모름지기 선지식의 지도를 여의지 않고 바르게 정진해 나가 마쳐야 한다.

 

 

<공부인의 마음자세 - 세세한 틀>

 

▣ 일체의 반연과 갈등을 벗어던지고 일체처에 바보가 되어야 한다.

 

▣ 이 공부는 춥고 배고픈 가운데 성취되는 법이라, 하늘의 별을 따는 것과 같으니, 하루하루 새롭게 신심을 내야 한다.

 

▣ 우리가 일생을 참선해도 안 되는 이유는 혼침ㆍ망상에 시간을 다 빼앗기기 때문이다. 수좌가 혼침ㆍ망상에 시간을 낭비하면 선방 밥 먹을 자격이 없는 법이다.

 

▣ 말이 많으면 공부에 큰 장애가 되니, 앉으나 서나 화두를 놓치면 죽은 송장이다.

 

▣ 공부인은 규칙적으로 생활해야지 게을러서는 안 된다.

 

▣ 잠은 하루 4~5시간 정도 적당히 자고 게으름 없이 정진하되 늦도록 잠이 오지 않으면 잠자는 것에 상관없이 공부하면 된다.

 

▣ 7부 8부의 식사만 하되 식욕을 탐해서는 안 된다. 요즘은 절 집안이 풍족해져서 먹을 것 때문에 도인이 안 나온다.

 

▣ 공부인은 일체 시비분별에 떨어지지 말고 한화잡담을 하면 안된다.

 

▣ 돌아다닐 시에는 짝지어 다녀 잡담 말고 되도록 혼자 다녀라.

 

▣ 공부에 있어서는 일체처, 일체시에 눈치 보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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