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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제불조사(諸佛祖師)께서 드러내 보인 깨달음의 경계'를 바로 알아 듣지 못했을 때는 강렬한 의심이 일어납니다. "어째서 조주 스님은 개에게 불성이 없다고 했을까?" 혹은, "부처를 물었는데 어째서 '마른 똥막대기'라 했는고?" 이와 같이 의심해 가는 것을 '화두를 든다', '화두를 참구(參究)한다' 라고 하며, 이렇게 화두를 들고, 화두를 참구하는 수행법을 '참선(參禪)' 혹은 '간화선(看話禪)'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화두 없이 참선한다는 것은 단순한 명상(瞑想)일 뿐 올바른 참선이 아니며 대오견성(大悟見性)을 못합니다. 왜냐하면, 간화선 수행의 핵심은 '의심(疑心)'으로서, 화두를 통해 참학자(參學者)가 큰 의심을 일으키고, 그 의심의 힘으로 '화두일념삼매(話頭一念三昧)'에 깊이 빠져 모든 의식·분별과 자기 몸뚱이까지도 다 잊었다가 홀연히 보는 찰나, 듣는 찰나에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자신의 참성품[自性]을 깨닫게 되는데, 다른 수행법은 이러한 힘이 미약하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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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문답을 통해 선지식께서 일러주시는 한마디가 그대로 화두가 되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선지식께 화두를 받아서 진실하게 공부를 지어가야 합니다. 화두는 혼자서 책을 보고 하거나, 스스로 의심이 나는 것을 화두 삼아 공부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먼저 깨달은 선지식으로부터 화두를 받아 참구를 해야 대도에 이를 수 있습니다. 선지식께 화두를 받지 않으면 어떠한 병폐가 있느냐? 첫째, 바른 화두 참구법을 배우지 못해서 공부를 바르게 지어갈 수가 없습니다. 둘째, 공부하다가 삿된 소견이 나면, 진가를 가려줄 분은 오직 눈 밝은 선지식이라야 되는데, 첫 걸음부터 바로 걸어가지 못한 분들은 스스로 ‘알았다’ 해서 만 사람의 눈을 멀게 하는 이들이 부지기수입니다. 큰스님께서는 천칠백 공안 중에서 현대인들에게 가장 와닿고 의심이 나는 것으로 항상 다음과 같은 화두를 내려주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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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던고?" 항시 이 화두를 들고 일상생활 속에 오매불망 간절히 참구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