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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화사 기초선원 현판식 법어<임제탁발화>
법문장소 동화사 (법문일자 : 1997.01.21 / 조회 : 4411)

 

 

 

동화사 기초선원 현판식 법어

 

 

 

[상당(上堂)하시어 주장자(拄杖子)를 들어 대중에게 보이신 후 법상(法床)을 한 번 치시고 이르시기를,]

 

억-!

이 할 아래는 손[賓]과 주인을 가림이요,
마노 칠보로 장엄한 누각에 오르니
백 가지 새들이 노래를 부름이로다.
소나무 곧고 가시나무 굽고
백구(白鷗)는 희고 까마귀는 검음이로다.
구름 없는 맑은 하늘에 뇌성벽력(雷聲霹靂) 치니
피바다가 넘쳐 수미산 꼭대기까지 덮음이로다.

 

금일은 팔공산에 부처님 서광(瑞光)이 비친 날입니다.
이 팔공산에 기초선원 도량을 건립해서 우리 모든 불제자들이 부처님의 심인법(心印法)을 면밀히 증득해서 세계 지구촌에 한국 불법(佛法)을 알리는 그러한 역할을 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 이 준비과정에 큰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서 원(願)을 세우신 주지스님, 우리 제방납자 대표자 스님, 우리 금당선원(金堂禪院)에서 불철주야 정진에 몰두한 그 덕화(德化)라고 봅니다.
이 금당선원에 기초선원이 개원됨으로 인해서 우리 대중은 일거일동 “어떻게 하면 부처님의 일대사(一大事)를 증득해서 모든 인류에게 베풀 수 있느냐?” 하는 그러한 서원을 세우면서 정진에 매진해야 되리라고 봅니다.

 

그러면 한국의 선법(禪法)은 어디를 좇아 유래해 왔느냐 할 것 같으면, 다 아시다시피 부처님의 심인법이 중국으로 이어져 임제 선사에 이르러서 독특한 가풍이 천하를 쓸었습니다. 그 독특한 임제 선사의 가풍이 면밀히 우리나라에 이어져 오늘에 그 가풍을 재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임제의 가풍을 이어서 수행하는 모든 분들은 임제 선사의 위대한 살림살이를 알아야 될 줄 압니다. 그래서 임제선사의 그 가장 심오한 법문 한마디를 남기신 그 대문을 오늘 들어서 여러 대중에게 말할까 합니다.

 

임제 선사께서 하루는 발우를 가지고 탁발을 갔습니다. 탁발하러 가서 어느 집에 가서 대문을 똑똑 두드리니 나이 많은 노보살이 나오더니,
“어찌 왔느냐?” 하니, "탁발하러 왔다" 하니, 그 노보살이 하는 말이 대뜸,
“염치없는 중이다.” 임제 도인이
“한 푼 시주도 주지 아니하고 어째서 염치없는 중이라 하느냐?” 하니까 아무 말도 안하고 대문을 왈카닥 닫고 집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러면 위대한 임제 도인이 거기에 한마디 하고 돌아서야 되는데 그냥 돌아왔습니다. 이것은 왜 그랬느냐? 천추만대에 자기의 살림살이를 남기기 위해서, 후래의 안목자가 경책을 하기 위해서 이렇게 돌아오셨습니다.

 

그러면 금일 기초선원 중심도량 현판 법회에 즈음해서 모든 대중에게 임제 선사께서 말없이 돌아가신 그 대문을 산승이 점검을 하고 내려갈까 합니다.
노보살이 “무염치한(無廉恥漢)이다.” 하니 임제 도인이 “한 푼 시주도 주지 아니하고 왜 무염치한이라 하느냐?” 하니, 대문을 왈카닥 닫고 들어가 버리니 임제 도인은 아무 말 없이 돌아왔습니다.
산승이 만약 임제 선사가 되었던들 한마디 하고 돌아오겠다 그 말입니다.

 

삼십년래농마기(三十年來弄馬騎)러니
금일각피여자박(今日却被驢子撲)이로다.

 

30여 년간 당나귀를 타고 희롱해 왔더니
금일에 문득 당나귀에게 크게 받침을 입었습니다.

 

[주장자(拄杖子)로 법상(法床)을 한 번 치시고 하좌(下座)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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