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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화사 신묘년 동안거 해제법문
법문장소 동화사 (법문일자 : 2012.02.06 / 조회 : 5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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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동안거 해제법문(녹취원본)

- 2012.02.06. 동화사 -


 

 當機一句(당기일구)는 千古輝(천고휘)요
 기틀을 다다른 일구는 천년 동안 빛난다. 빛이 난다

 臨危不變(임위불변)하야사
 위태로움을 다다라 변치 아니 하야사
 是丈夫(시장부)야라.
 이렇게 기틀을 다다라 자재하게 쓰는 그 수완을 갖춰야사
 일을 다 해 마친 요사인이다.

어언간 동안거 해제일이 도래했습니다.
우리가 이 석 달간 얼마만큼 마음에 우러나는 그 화두와 씨름했느냐 스스로 돌이켜봐야 된다. 오늘 이 시간은 다시는 오지 않는다.
그러니 금생에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하면 결정코 또 이러한 좋은 인연이 도래하질 않습니다. 그러니 정신을 바짝 차리고 금생에 대장부 활개를 치는 요사인이 돼야 되겠다 그 말이여.

옛날 마조 도인 하면 84인의 제자를 둔 위대한 도인이었습니다. 그 마조 스님 회상에 시자가 하루는 조실스님을 모시고 어느 산중 들을 지나는 그러한 연이 있었는데, 그 산골 농사짓는 못에 인적기가 있으니 들오리가 풀 날아가거든.
마조 도인이 시자를 보고 하는 말이,
“저 날아가는 것이 뭣고?” 하니,
“들오리입니다.”
“어디로 날아가는고?” 하니,
“저 산 너머로 날아가고 있습니다.”
그 말끝에 마조 도인이 시자의 코를 잡아 비틀거든.
“아야!”라고 소리를 지르니,
“어찌 날아갔으리오.” 그러시거든.
이 마조의 수완을 바로 알아야 됩니다.
코를 비튼단 말이여. ‘저리 날아간다’ 하니.
그래서 볼일을 보고는 조실스님을 모시고 절로 돌아와가지고 시자는 방문을 걸어잠그고 일주일간 용맹정진에 들어갔습니다. 일주일간.
‘어째서 저 날아가는 것이 뭣고 들오리입니다. 하니 어디로 날아가는고? 저 산을 날아 넘어가고 있습니다. 하니 코를 비틀면서 어찌 날아갔으리오. 그러시거든.
거기에 걸려가지고 일주일간 먹는 것을 다 잊어버리고 화두와 씨름을 하다가 해결이 됐습니다.
인자 이 깨닫는 과정이 천사람 만사람이 마음에 우러나오는 그 화두와 씨름을 하면 해결이 되는 법입니다.
해결이 돼가지고 문을 열고 나와서 조실스님 방문 앞에 이르러가지고
“조실스님, 어제까지는 코가 아프더니 이제는 코가 아프지 않습니다.” 하거든.
그러니 마조 도인이 다른 시자를 불러가지고 운집종을 치라 하니 수백 명 대중이 법당리에 다 모여들었습니다. 수백 명 대중이 법당에 법문을 듣기 위해서 다 모여드니 법상에 마조 도인이 앉아서 딱 법문을 하시기 위해서 좌정을 하고 있는 차제에, 시자가 마지막에 들어오더니 절하는 배석자리를 딱 절을 석 자리 하고는 돌 말아가지고 어깨에 메고 나가버리거든. 마조 도인이 대중을 위해서 법문하려고 법상에 좌정하고 있다가 시자가 배석자리를 말아가지고 메고나가니 즉시 법상에서 내려오셔서 당신방으로 조실방으로 가버린다. 우리가 이러한 용심처를 알아야 됩니다.
왜 시자가 들어와서 절을 석 자리 하고 절하는 배석자리를 말아가지고 어깨에 메고 가느냐. 그 뜻은 무엇이며, 시자가 배석자리를 메고 나가니, 마조 도인은 대중을 위해서 법문을 하시려고 딱 법상에 앉으셔가지고 좌정을 하고 있는데 일언반구 법을 설하지 않고 내려가서 조실방으로 가버리시거든.
우리가 공부를 해결하면 이러한 차별을 척척 바로 보는 눈이 있어야 되구마는.

그래가지고 세월이 흘러가지고 다른 산중에 가서 한참 몇 십 년 세월이 흘렀던 모양이야. 백장스님이. 몇 십 년 만에 스승을 찾아갔습니다. 가니 마조 스님께서 앉아서 참선하는 선상이 있는데, 선상각에다 불자를 항시 걸어놓고 있었거든요. 불자를 딱 걸어놓고 있는데 들어오는 거 보고 몇 십 년 만에 찾아온 제자를 보고 불자를 들어 보이니까, 백장 제자가 “이를 바로 씁니까? 이를 여의고 씁니까?” 그러시거든. 그러니 거기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말씀을 하지 않고 제자리에 딱 갖다 법상각에 걸어놓은 자리에 걸어놓으시거든.
그래놓고는 마조 도인이 제자를 보고 하는 말이 “너는 장차 세상 사람들을 위해서 두 입술을 열어서 어떻게 위해가려는고?” 그러시거든. 어떻게 만 중생을 위해가려는고? 설해가려는고? 그 말이지요.
그러니 백장 제자가 법상각에 걸어놓은 불자를 딱 들어 보이네. 그러니 마조 도인이 “이를 바로 씀인가, 이를 여의고 씀인가?” 하니, 또 마조 스님과 같이 법상각에 제자리에 걸어놓는다 말이야. 벽력같은 할을 했습니다. “어억!” 하는 이 할입니다. 마조 도인이. 이 벽력같은 할 아래 백장 스님이 3일간 귀가 먹었습니다. 모든 의식을 다 잃어버렸다. 그 할 하는 그 삼매에 삼일 동안 모든 의식을 다 잃어버렸다. 이 깨달은 과정의 연기(緣起)입니다. 삼일 만에 귀가 뚫렸다. 그러니까 처음 깨달아가지고 일을 다해 마쳤다 해가지고 다른 산에 가서 몇 십 년 세월이 흘렀는데, 몇 십 년 만에 스승을 찾아와서 거래를 하는데 막혀가지고 삼일동안 등신이 되어가지고 모든 의식이 다 마비가 되었다. 할 하는데 모든 것을 다 잊었다. 이 철두철미한 구하는 그 생각에서 모든 분별이 다 재가 된 겁니다. 이렇게 깨달아야 죽음 가운데 삶을 얻고 삶 가운데 활발발지를 얻어야 일을 다해 마치지, 이 견성법이 그리 쉬운 게 아닙니다.
그러니 모든 대중은 고인의 살림살이를 귀감을 삼아가지고 이것으로 회향을 해야 천하 사람을 눈을 안 멀운다. 천하 사람의 눈을 안 멀루어야 되지, 눈을 멀게 할 것 같으면 지옥에 들어가기를 화살같이 가는 법이여. 그러니 이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 집의 가풍이 “무사자오는, 스승 없이 진리의 도를 알았다 하는 것은 다 천마외도다” 라고 못을 박아 놨습니다. 광대무변한 진리의 세계 혼자로는 안 된다 그 말이여. 명안종사 명안도인을 만나서 거기서 백련진금색불변이 되어야 된다. 진금덩어리지마는 백번이나 녹여서 티끌만큼이라도 하자가 없는 그러한 순금덩이가 되어야 천년 만년 변치 아니하는 법이여.
이렇게 안목을 갖춰야사 만 사람의 눈을 안 멀루고 석가의 깨달은 살림살이를 천추만대에 전할 수 있는 그러한 눈을 갖추게 되는구마는. 그래서 부처님법이 오늘날에 있어서 인증법을 전수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구마는.
그래서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다. 깨닫지 아니하고는 그 진리의 세계를 모르거든요.
그러니 우리 모든 대중, 석 달간 마음에 우러나오는 화두와 씨름을 해서 순일이 되었느냐. 스스로 돌아보는 그러한 자리가 되어야 됩니다. 만약 그러한 확연처가 없으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화두일념삼매가 지속되어서 석 달이 지나도 지나간 줄 모르고 이렇게 일념이 지속되어야사 깨달을 분(分)이 있습니다.

내가 지나간 정월 28일날 뉴욕을 갔는데, 30일날 종교지도자들이 20여 명이 모여서 내가 온다 하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두 시간 여 동안 서로 대담을 나누었습니다. 산승의 법문을 듣고. 여기 다 일등 큰 종교의 대표자인데 자기네 종교와 불교의 세계와 들어보니 판이하게 다르거든. “이러한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각 종교의 대표자들이 다. 그러니 이 부처님의 깨달은 세계는 깨닫지 아니하면 그 진미를 모릅니다. 그래서 자기네들이 하는 말이 환담이 나와서 “이러한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불가의 견성법은 도를 깨달을 것 같으면 출태 입태에 매하지 아니한다 했거든. 어머니 태에 들어가서 잉태가 되고 태어서 나올 때도 항시 밝은 지혜의 눈이 갖추어져 있다. 이런 종교는 부처님법에 있지 다른 종교에는 없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울어싸니 과자가지고 울음달래는 거지. 그래서 그이네들이 “종종 만나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요. “그렇게 우리 한번 해보자.” 그랬습니다.
그리고 2월 초하루날 호텔 광장에서 1,200여 명의 대중이 모였는데 거기는 미국 상,하 양원의원 50개주 지사들, 180여개국의 외교관들 등 세계의 이렇다는 쟁쟁한 분들이 다 모였어요. 그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잭이라는 선생이 나와서 강연을 짧게 하더니만, 세 번째 청해서 산승이 나와서 연설을 했는데, 1,200여 지식인들의 흉금을 찔렀는가 끝이 나니 기립박수를 한참 치더마는요. 60년 조찬기도회인데 불교인이 참여한 것이 처음이라는 거라. 그동안 60회를 하는 도중에 목사들이 2번을 참여한 예가 있다는거라. 예수교 목사님들도 참여를 안 했어요. 그래서 잭이라는 40년 백악관 역대 대통령에게 설교하는 그 분의 집에 초청을 해서 갔는데, “스님, 뭘 이 땅에서 하고자 하십니까?” 그래요. “나는 하고자 하는 일이 없습니다. 단지 동양의 정신문화의 선법을 펴서 온 지구상의 인류가 평화를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랬어요. 그러니 아주, 그이는 보니까 인품도 대단하고 말하는 인품이 역대의 대통령을 설교할 그러한 능력을 갖춘 분이더마는요. 그래서 요즘은 인터넷 세상이 되어서 온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경청하는 시대라. 그러니 우리 모든 대중, 21세기는 미국 지식인들이 동양의 정신문화의 선법이 세계를 휩쓴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이 동양정신문화 선법이 세계화 됨으로 인해서 투쟁이 없고 전쟁이 없습니다. 부처님 법에는 오늘날까지 전쟁을 일으킨 예가 없고 싸운 바가 없습니다. 왜 그러느냐? 지배하려는 그러한 생각이 없습니다. 모든 인류가 공동으로 살아가는 것이거든. 그래서 진리의 도를 닦아서 진리의 세계가 열리면 세계가 나로 더불어 한 집이요. 만유가, 형형색색의 만유가 나로 더불어 둘이 아니다. 이러한 진리의 살림살이가 열리는데 있어서 투쟁이 있고 욕심이 있고 가질려는 게 없구마는요. 이러한 성인의 군자도를 우리가 만난 김에 구경의 진리의 법을 체득해서 천상세계와 인간세계의 독보의 안목을 갖추어야 되겠다 그 말입니다.

그러면 위대한 마조 도인의 살림살이, 그 백장 스님이 첫 번째 깨달아가지고 다해 마쳤다 해가지고 다른 산중에서 몇 십 년 지내다가 다시 스승을 찾아와서 거량하는 그 대문, 그래가지고 깨달으셨다. 그러면 마조 도인과 백장도인의 최고의 깨달은 살림살이를 아시겠습니까 그 말이여.

[ 양구(良久)하시다가 이르시기를, ]

 向上向下透過用(향상향하투과용)하면,
 天上人間無等匹(천상인간무등필)이로다.

 향상의 진리와 향하의 진리를 갖출 것 같으면
 천상세계와 인간세계에 짝할 자가 없음이로다.
 
이 부처님의 최고의 깨닫는 경지의 진리가 향상의 일구입니다. 그 아래에 향하의 진리가 있습니다. 향상의 진리와 향하의 진리를 그 눈을 갖추지 못하면 만인의 진리의 지도자가 될 수가 없습니다. 말짱 남을 속이는 사람들이다. 향상의 진리와 향하의 진리를 갖출 것 같으면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천상세계와 인간세계에 짝할 자가 없다. 여러분 이 말을 잘 간직하세요.

[ 주장자로 법상(法床)을 한 번 치시고 하좌(下座)하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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