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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나를 깨달아야 희망 열려
언론사 미주중앙일보 (보도일 : 2011.09.16 / 조회 : 4388)
파일 로고-뉴욕중앙일보.jpg  

‘간화선’ 통한 수행으로...모든 종교·사상 초월해...세계평화 이룰 수 있어..."마음, 마음, 마음이여! 가히 찾기가 어려움이로다. 찾으려 한즉 그대가 보지 못함이로다. 무심히 앉아 있으니 마음도 무심히 앉아 있음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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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를 깨닳아야 희망 열려"[뉴욕 중앙일보]
진제스님 맨해튼 리버사이드교회서 대법회
기사입력: 09.15.11 19:41 
 
 
[사진]15일 맨해튼 리버사이드교회에서 열린‘세계평화를 위한 간화선 대법회’에 2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리버사이드교회 스테판 펠프스 목사가 환영한 진제(동화사 조실) 큰스님이 한국불교의 핵심인 간화선을 설파했다.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축사를 전했다. 원무스님(오른쪽 서 있는 이)가 대북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양영웅 기자


‘간화선’ 통한 수행으로

모든 종교·사상 초월해

세계평화 이룰 수 있어

 

"마음, 마음, 마음이여! 가히 찾기가 어려움이로다. 찾으려 한즉 그대가 보지 못함이로다. 무심히 앉아 있으니 마음도 무심히 앉아 있음이로다."

진제(사진·동화사 조실) 큰스님이 15일 맨해튼 리버사이드교회에서 사자후했다. 미국에서 가장 높은 예배당인 만큼 천장 또한 하늘을 찌른다. 2000명이 넘게 들어가는 넓고 높은 예배당에 울려 퍼진 대북소리처럼 강한 울림이 계속됐다.

"각자가 스스로 참나를 깨달아 마음의 고향에 이르면 어머니의 품과 같이 온갖 시비·갈등과 시기·질투가 없어져 대안락과 대자유, 그리고 무량한 대지혜를 가질 수 있습니다."

스님은 한 발짝 더 나아가 "인류의 희망이 참나를 깨닫는 데 있다"면서 "미래가 바로 여기에서 열리게 된다"고 설법했다.

스님은 "동양 정신문화의 골수인 간화선(看話禪·화두를 사용해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수행)은 모든 종교와 사상을 초월하여 참나를 깨달아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는 훌륭한 수행법이다"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 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

'세계평화를 위한 간화선 대법회' 이름에 걸맞게 스님은 한국불교의 핵심인 간화선을 통해 이를 이루고자 소망했다. 세계는 종교와 사상을 넘어 서로 마음으로 통하는 시대가 됐다고 전제하고 "모든 종교는 인간 내면세계의 정화, 그리고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협력하는 우애로운 형제가 돼야 한다"고 스님은 덧붙였다.

법회에는 기독교·이슬람·유대교 등 종교지도자와 불교에 관심이 있는 미국인, 한인불자 등 1000여 명이 자리했다. 불자에게도 어려운 간화선을 미국인에게 그 뜻을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

스님은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 풀어 나갔다. 참나를 깨달아 마음의 고향에 이르러 평화를 누릴 수 있으려면 우선 참스승을 만나야 한다고 했다. 그런 후 마음을 내고 일상에서 '부모로부터 태어나기 전에 어떤 모습이 참 나인가' 하고 언제 어디에서나 의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스님은 이 것이 참선이라고 했다.

하루에도 수천 수만 번 이 같은 의심을 갖고 훈련하면 문득 화두를 들 생각이 끊이지 않는 때가 온다는 것이다. "흐르는 시냇물과 같이 밤낮으로 한 생각이 흐릅니다. 화두 일념에 푹 빠져서 시간이 흐르고 흐르다가 홀연히 사물을 보는 찰나에, 소리를 듣는 찰나에 화두가 박살 나게 됩니다."

로버트 버스웰(UCLA 불교학과) 교수는 이날 "간화선은 일상에서 걸으며 기다리며 접시를 닦으면서도 행할 수 있다"며 "모든 중생은 보물을 갖고 있으나 단지 모르기 때문에 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스웰 교수는 한국·중국·인도 불교에 관한 책을 15권이나 쓴 미국 내 불교전문가다.

이날 법회는 대북 울림으로 시작돼 육법공양, 삼귀의, 반야심경, 청법례, 입정, 법문에 이어 질문·답변 후 사홍서원으로 끝마쳤다. 이날 법문 통역은 뉴욕불광선원 부주지 혜민(햄프셔대 교수) 스님이 맡았다.

법회 후 최근 웰빙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사찰음식이 선봬 큰 인기를 끌었다. 참석자들에겐 간화선 핵심과 진제 스님 법문을 담은 영문 법어집을 나눠 줬다.

진제 스님은 16일엔 유니온신학교를 찾아 신학생들에게 간화선을 가르칠 예정이다. 간화선의 세계화를 위해 마련한 자리다.

법회를 주최한 동화사 주지 성문 스님은 "이번에 큰스님께서 간화선 세계화에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에는 동화사가 국제선센터를 개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화선 강연 후엔 이 학교 폴 니터 교수와 '불교·기독교 사이의 갈등 해소' '종교가 세계평화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두고 대담을 벌인다.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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