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前대통령은 “뉴욕은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교류하는 곳으로 사랑받아 왔다. 진제 스님의 방문으로 여러 사람들을 이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전했다.
클린턴도 간화선을 환영했다
▲ 진제 스님과 불자들이 9.11 추모공원을 돌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남편이 꾸짖을 적에도 화두를 챙기고, 마누라가 시비를 걸 때는 처사가 화두를 들고, 이런 생활을 하면 좋은 가정이 되고 마침내 세계 평화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대구 동화사 조실 진제 스님이 뉴욕 시민들 앞에서 화두 참선을 통한 세계평화를 이루는 길에 대한 할을 쏟아냈다. 동화사와 해운정사가 주최하고 뉴욕불교사원연합회,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가 주관한 ‘간화선 세계평화 대법회’가 9월 15일(현지 시각)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열렸다.
진제 스님의 법문을 듣기 위해 한국과 미국에서 1500여 사부대중이 리버사이드 교회를 가득 채웠다. 미국인들도 낯선 한국 스님의 법문에 온 신경을 집중해 경청했다. 1930년 완공된 리버사이드 교회는 뉴욕의 주요 관광지이자 정치적 토론 장소로 유명하다. 마틴 루터킹 목사와 넬슨 만델라, 피델 카스트로 등 주요 정치인들이 이곳에서 연설한 바 있다.
진제 스님, 뉴욕 법회 성황
각계 인사들 평화 기원 축전
진제 스님은 “세계 평화를 위해 동양의 정신문화를 소개해서 온 인류에게 공헌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 종교는 인간 내면의 정화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선한 이웃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법문에 앞서 로버트 버스웰 UCLA 교수는 간화선에 대해 청중들에게 직접 소개했다. 로버트 버스웰 교수는 “간화선 수행자들은 고대 선사들의 수수께기 같은 화두를 탐구한다. 이날 법회에는 또 빌 클린턴 前 미국 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축전을 보내왔다.
빌 클린턴 前대통령은 “뉴욕은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교류하는 곳으로 사랑받아 왔다. 진제 스님의 방문으로 여러 사람들을 이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전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뉴욕은 다양성이 큰 자산이다. 종교와 인종의 다양성을 인정해 화합 하는 것이 뉴욕이다. 진제 스님의 역사적인 방문에 많은 사람들이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전했다.
법회에는 올해 초 대구 동화사를 방문해 진제 스님과 종교 평화에 대한 대화를 나눴던 폴 니터 유니온 신 학대 교수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진제 스님은 16일 미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간화선 특강과 실참을 지도했으며 폴니터 교수와 종교간 평화대화를 진행했다.
뉴욕=박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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