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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총무원장 자승 스님 대토론회 결산 전문 [불교닷컴]
등록일 2011.12.27 (조회 : 1413)

 

 

총무원장 자승 스님 대토론회 결산 [전문]
 

 

한국불교중흥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대토론회가 이제 회향을 하게 되었습니다. 올 1월부터 승가교육진흥위원회의 주최로 매월 한차례 진행한 대토론회는 불교가 이 시대에 구현해야 할 가치와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아울러 이를 효율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종단제도와 운영에 대해서도 진지하고 깊은 토론을 했습니다.

 

그동안 종단발전을 위한 많은 토론회가 있었지만 그것은 승가와 재가의 각 단체에서 실시되었습니다. 토론을 통하여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대안도 제시되었지만 종단적인 차원으로 의견이 수렴되어 종책으로 반영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금번 12개월의 ‘한국불교중흥을 위한 대토론회’는 한국불교의 근간을 바로 세우고 바람직한 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주요 의제를 종단이 주체가 되어 개최했다는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은 종단이 오늘날 한국불교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스스로 드러내고 해결과 발전의 책임자가 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성과 쇄신결사의 길을 찾고, 그 길을 가겠다는 공심(公心)과 원력(願力)의 주춧돌을 세운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매월 진행되는 대토론회의 발제문과 논평문을 꼼꼼히 살펴보았고, 언론을 통해서도 토론에서 제기된 많은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토론장 안팎에서 많은 종도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종단발전을 위해 절실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 주었습니다. 때로는 격조있고 부드러운 어조로, 때로는 사자후와도 같은 직절한 직언으로도 의견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극복해야만 하는 불편한 지적도 담고 있었으나, 그 모든 목소리가 한결같이 종단을 향한 애정(愛情)이었다는 사실은 흐뭇한 일이었습니다.

 

대토론회의 글과 말을 통하여 한국불교를 바로 세우고 한국불교의 중흥을 발원하는 종도의 마음을 충분히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자비심이 없는 사람은 분노하지도 않습니다. 그러기에 대토론회를 통하여 수렴된 모든 질책과 격려와 조언을 보내주신 분들 한분 한분이 바로 이 시대의 문수보살이요 보현보살이십니다.

 

대토론회의 큰 줄기는 크게 두 가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첫째 ‘우리는 오늘날 어떤 불교를 만들어 갈 것인가?’ 이고, 둘째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입니다.
첫 번째 화두에 대한 답은 부처님의 사상과 그에 담긴 가치를 중생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 사회와 역사에 회향하는 일입니다. 이러한 가치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하여 주요 실천의제를 설정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제도와 법, 운영의 다양한 방편을 만들어 내는 일이 두 번째 화두에 대한 답일 것입니다.

 

이번 11번의 대토론회에서 이러한 두 가지 지향점을 가지고 주요의제를 설정하였고, 각계 전문가들의 심도있는 진단과 대안제시, 그리고 토론장과 인터넷을 통해서 현장의 생생한 의견이 수렴되었습니다.

 

불교사상에 바탕한 문명사적 담론의 구축, 수행과 보살행이 하나 되는 불교관 정립, 연기법과 화쟁사상으로 인류평화와 통일에 기여, 사회적 공동선의 실현, 사회와 국민의 행복을 위한 전법포교의 방향 마련, 1700년 한국불교의 전통과 역사를 통괄하고 대승불교를 구현하는 조계종풍의 재정립 등의 큰 근간이 제시되었습니다.

 

또한 사찰재정의 새로운 구축과 경영, 각종 불교관련 법의 정비, 신행단체의 적극적인 지원. 전문 종무원제 마련, 도심포교의 활성화를 위한 교구제도의 효율적인 모색, 사찰 수목림 조성과 생태환경의 보존 방안, 세계적인 불교박물관 건립과 독도에 암자 건립, 첨단문명을 통한 불교문화콘텐츠의 활용 등, 실천과제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었습니다.

 

또한 대토론회를 통하여 한국불교가 가야할 방향을 체계적으로 설정하고, 그에 따라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생산해내는 일련의 과정 역시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호리유차(毫釐有差)하면 천지현격(天地懸隔)’이라고 했습니다. 조금만이라도 가야할 방향을 바로 잡지 못하면 종국에는 불교적 가치실현은 길을 잃고 실답게 회향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대토론회에서 제시된 한국불교의 방향설정은 향후 종단운영의 기조가 될 것입니다. 주요 실천과제들은 내용과 성격에 따라 장기적, 중기적, 단기적으로 분류하여 실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큰 의제에 따라 수렴된 구체적인 실천과제들은 중앙종무기관의 각 부서로 이관하여 보다 정밀한 작업을 거쳐 현장에서 성과로 귀결되도록 독려하겠습니다.

 

대토론회에서 수렴된 방향과 실천과제들이 승가교육의 현장에서, 전법포교의 현장에서, 그리고 사회와 문화의 현장에서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대토론회를 계기로 불교사상과 가치가 제도와 법으로 틀을 잡고, 구체적인 실천방편을 만들어 사회와 중생의 현장에서 회향되는 문화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이제, 우리 종단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위기감을 절실하게 절감하는 자리가 자성이고 발심일 것입니다. 위기의 원인을 보고 대안을 마련하여 정진하는 자리가 바로 쇄신이요 원력일 것입니다. 불조께서 고구정녕 설파하신 ‘발심과 원력’의 시대적 언명이 ‘자성과 쇄신’입니다.

 

자성에는 정직한 성찰과 아픔이 따릅니다. 천길 벼랑 끝 나뭇가지에 매달린 손을 망설임 없이 놓아버리는 ‘현애살수장부아(懸崖撒手丈夫兒)’의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백척간두에서 기꺼이 발을 내딛는 쇄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 비상한 각오와 결단은 중생의 이익과 안락을 실현하여 부처님의 정신을 사회와 역사에 구현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이러한 불교를 만들고 이러한 길을 갈 때 한국불교는 중흥할 것입니다.

 

그동안 교육원장 현응스님을 중심으로 12번의 대토론회를 기획하고 실행해온 많은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간 발제와 토론에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은 향후에도 변함없이 종단발전을 위해 연구와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믿습니다. 또한 대토론회에 참여해 주신 사부대중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어느덧 한겨울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뼛속까지 사무치는 추위를 견디는 ‘자성’과 코끝을 찌르는 매화향기를 중생세간에 피워내는 ‘쇄신’의 길을 발원합시다. 거듭 고맙습니다.


 

불기2555년 12월 21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ㆍ승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자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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