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스님께서는 화두를 목전(目前)에 두라고 하셨는데, 목전에 둔 화두 있고 화두 드는 사람 따로 있고 하면 둘로 갈라지는 것 아닙니까?
[답변] '화두를 목전에 두라'는 말은 '온 정신을 목전에다 두라'는 말입니다. 목전에 두는 것이 숙달되면 앉아 있을 때뿐만 아니라, 걸어갈 때나, 누울 때나, 일할 때나, 어느 때건 화두 한생각 모으기가 쉽습니다. 그렇지 않고 생각을 머리에 두면 상기(上氣)되어 참선을 할 수가 없고 또, 시야를 다른 데 두면 견문(見聞, 보고 듣는 데)에 끄달려 화두 한 생각 모으기가 어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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