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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계종 새 종정 진제 스님
언론사 매일경제 (보도일 : 2011.12.15 / 조회 : 6961)
파일 20111215_mk_th.jpg  

 

 

 

조계종 새 종정 진제 스님 추대

 

 

 

불교 조계종 제13대 종정에 대구 동화사 조실(祖室ㆍ사찰 내 최고 어른)인 진제(眞際) 스님(77ㆍ사진)이 추대됐다.

 

조계종 원로회의는 14일 오후 2시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종정추대회의를 열고 현 종정 법전 스님(84)을 잇는 제13대 종정으로 진제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종정(宗正)은 조계종단의 법통을 상징하는 정신적 지도자로 종단 최고의 권위를 갖는다.

 

추대회의에는 원로회의 의원 22명을 비롯해 자승 총무원장, 보선 종회 의장 등 23명이 참석해 20분만에 추대됐다. 원로회의 사무처장 덕문 스님은 추대 직후 브리핑에서 "진제 스님이 단독으로 추천됐고 곧바로 만장일치로 추대됐다"며 "추대식은 현 종정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3월 25일 이후 열 것"이라고 전했다. 종정은 5년 임기로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다.

 

 

 

 13대 조계종 종정 추대된 진제스님은

"어느 것이 참 나?" 이 시대의 선승


 

대구 동화사 조실 진제 스님(앞줄 왼쪽 셋째)이 14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종정에 추대된 후 법등 호계원장(앞줄 왼쪽 첫째)과 자승 총무원장(둘째), 보선 중앙종회의장(넷째)과 함께 걸어 나오고 있다.
 

 

스무살 때 출가...부처 정통 법맥 잇는 79대 법손

불교전파에 큰 관심, 간화선 세계화 힘 쏟을듯

 

"이보게 청년, 세상에 사는 것도 좋지만, 이번 생은 태어나지 않은 셈치고 중놀이를 해보지 않겠는가?"

"중놀이를 하면 어떠한 좋은 점들이 있습니까?"

"범부가 위대한 부처가 되는 법이 있네."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1954년 겨울. 경남 남해의 작은 마을에서 스무 살을 맞이한 한 청년은 친척과 함께 가까운 암자를 찾는다. 종정을 지낸 석우 스님이 있던 해관암이다. 석우 스님은 당당하고 풍채 좋은 청년에게 대뜸 출가를 권한다.

 

`범부가 위대한 부처가 된다`는 말에 이상하게 마음이 쏠린 청년은 부모에게 허락을 구한 뒤 곧바로 해인사에서 머리를 깎는다.

 

제13대 조계종 종정으로 만장일치로 추대된 진제(眞際ㆍ속명 임기택) 스님(77)이 출가한 사연이다.

 

이 시대 최고의 선승(禪僧)을 꼽을 때 하는 말이 `남진제 북송담`이다. 남쪽에는 대구 동화사 조실 진제 스님이, 북쪽에는 인천 용화사 선원장 송담(松潭) 스님(84)이 대표적인 선지식이라는 이야기다.

 

송담 스님이 외부에 모습을 잘 내놓지 않는 반면 진제 스님은 법을 묻는 사람에게 늘 문을 열어 놓는다. 올해에는 세계적인 신학자 폴 니터 미국 뉴욕 유니언신학대 교수와 종교 간 대화를 두 차례 열었을뿐더러 지난 9월 뉴욕 리버사이드교회에서는 유례없는 법회를 열어 미국 사회에 한국 선불교의 위력을 떨쳤다.

 

스님이 깨달음을 공식 인정받은 것은 세속 나이 서른셋이자 출가한 지 13년째인 1967년이다. 그에게 깨달음을 인정한 스승이 6~7대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성철 스님의 벗인 향곡 스님이다.

 

진제 스님은 향곡 스님으로부터 `향엄상수화(香嚴上樹話)`라는 화두를 받아 2년 5개월 만에 해결했고, `일면불 월면불(日面佛 月面佛)` 화두 역시 5년간 씨름해 답을 찾았다. 그러나 정식으로 스승으로부터 깨달음을 인정받은 것은 그로부터 몇 년 뒤였다.

 

불교에서는 먼저 깨달은 스승이 제자의 법을 점검하고 인증서를 주는 독특한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향곡 스님은 경허-혜월-운봉의 정통 법맥을 잇는 선사다. 이 법맥의 뿌리는 석가모니 부처의 수제자인 마하가섭에서 시작됐다. 인도에서 시작된 불법이 28대 보리달마를 기점으로 중국으로 넘어갔고 57대 태고보우 때부터 한국으로 넘어왔다. 진제 스님은 석가로부터 이어져온 정통 법맥을 잇는 79대 법손이다. 지금까지 종정 가운데 정통 법맥을 잇는 선승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스님의 종정 추대는 한국 선불교 역사상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불교계 평가다.

 

스님은 "인생에서 가장 괴로웠던 적은 젊은 시절 화두를 타파하지 못했던 13년이었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진제라는 법명도 향곡 스님으로부터 받은 이름이다.

 

진제 스님과 성철 스님과의 문답도 유명하다. 법(法)을 물으러 갔다가 쫓겨난 적도 있고 "네 애비(스승)에게 물어봐라"는 퇴짜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향곡 스님이 열반한 뒤 찾아간 성철 스님은 진제 스님에게 네 가지 질문을 던졌고, 스님은 답을 척척 했다고 한다. 스님은 2004년 5월 조계종 대종사 법계를 받았다. 현재 대구 동화사 금당선원과 스님이 1971년 창건한 부산 해운정사에 머무르고 있다.

 

지금까지 종정을 맡은 스님들은 거의 다 수행과 법력이 높은 선승이다. 조계종이 불교 여러 흐름을 아우르는 통불교를 표방하지만 선불교가 근본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계종 종정은 선승이라는 등식이 자연스럽게 성립돼 있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진제 스님 종정 추대로 불교계는 간화선 세계화에 한층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진제 스님은 추대 직후 원로회의 사무처장 덕문 스님을 통해 "앞으로 우리 종단의 화합과 수행을 위해 원로 스님들의 고견을 받들 것이며, 동양정신문화의 정수인 간화선(看話禪, 화두참선법)을 널리 진작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제 스님은 세속에 불가의 가르침을 전하는 데 적극적이다. `부모에게 나기 전 어떤 것이 참 나던고`라는 화두를 일반인들에게 던진다.

 

지난해 3월 본지와의 단독 대담에서도 매일경제 독자들에게 사회 큰어른으로 묵직한 덕담을 건넸다. "인생은 지은 대로 받습니다. 베풀어야 복이 오고, 덕을 쌓아야 사업도 더 잘됩니다. 높은 자리에 앉았다고 해서 허세 부리면 안 됩니다. 오래 못 갑니다. 없는 사람들도 원망보다는 근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재물이 모입니다."

 

 

■ 종정 자리는

 

종정(宗正)이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정신적 지도자다. 종단 내 행정 실무와 대외활동은 총무원장이 담당하고 있어 종정은 별다른 실권은 없다. 그러나 종단 비상시에는 입법기관인 중앙종회를 해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기 때문에 정치적 위상이 높다.

 

특히 종단의 주요 행사와 안거에 법어(法語)를 내려 불가(佛家)뿐만 아니라 세속에도 가르침을 전한다.

 

임기 5년에 한 차례 중임할 수 있다. 자격은 `승랍`(스님이 된 햇수) 45년 이상, `세납`(속세의 나이) 65세 이상의 대종사 법계를 받은 수행과 법력이 높은 비구 스님이며 지금까지 최고 선승(禪僧)이 추대됐다.

 

1700년 역사를 가진 한국 불교 전통을 잇는 조계종은 통합종단이 출범한 1962년 제1대 종정으로 효봉 대종사를 낸 이후 청담(2대), 고암(3~4대), 서옹(5대), 성철(6~7대), 서암(8~9대), 월하(9대), 혜암(10대), 법전(11~12대) 스님이 뒤를 이었다. 현 종정의 임기는 내년 3월 25일까지다.

 

 

[매일경제 이향휘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1.12.14 17:37:12 | 최종수정 2011.12.14 18: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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